기업심리지수, 넉 달만에 반등했지만…美 대선 결과 등 불확실성 ‘산적’

입력 2024-10-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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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4일 ‘2024년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 발표
10월 전산업·제조업 CBSI, 소폭 상승…내달 전망치 각각 2.8p, 3.5p 하락
건설업·비금속광물 업황BSI 2009년 8월 이후 최저…“건설업, 경기 부진 지속”
“한미 기준금리 인하·中 경기부양책 효과 서서히 나타날 것”

(한국은행)
(한국은행)
기업심리지수 지표는 소폭 개선됐으나 미국 대선 결과 등 불확실성으로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4년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2.1로 전월에 비해 0.9포인트 상승했다. 7월(95.1)에 하락 전환한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제조업CBSI와 비제조업CBSI도 각각 1.7포인트, 0.3포인트 오른 92.6, 91.7로 집계됐다. 제조업CBSI는 4개월 만에, 비제조업CBSI는 3개월 만에 각각 상승 전환했다.

제조업은 제품재고(+1.7p) 및 자금사정(+1.3p)이 주요 상승 요인 작용했다. 비제조업은 자금사정(+1.5p)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반영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10월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과 같은 69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자동차 업황BSI는 전월 82에서 84로 상승했다. 자금사정BSI가 11포인트(82→93) 오르고, 제품재고BSI가 8포인트 감소(113→105)한 영향을 받았다. 전기장비 업황BSI는 74에서 75로 올랐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자동차는 미국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소비자 구매여력 개선에 힘입어 완성차 수출 증가 영향을 받았다”며 “전기장비는 해외의 인공지능 관련 전력망 투자 확대로 케이블 및 변압기 수요 증가, 기타 기계·장비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선박 부품 등을 중심으로 재고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한 47로 집계됐다. 2009년 8월 표준 산업 분류에 따른 업종 개편 이후 최저치다. 비금속광물 업황BSI도 1포인트 하락한 47을 기록했다. 역시 2009년 8월 이후 가장 낮다.

황희진 팀장은 “건설은 전반적으로 경기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자금사정도 체감적으로 안 좋은 것 같다. 최근에 금리 인하가 되면서 자금사정이 나아지려는 기대감이 있다”며 “최근에 수도권 미분양 감소 등 플러스 요인이 생기지 않았나 하는 전망은 있다. 전반적인 경기는 안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다음달 전망치는 모두 하락했다는 것이다. 다음달 전산업CBSI 전망치는 89.8로 9월에 예상했던 10월 전망치(92.6)보다 2.8포인트 낮다. 다음달 제조업CBSI 전망치도 10월 전망치보다 3.5포인트 낮은 90.5로, 비제조업CBSI는 2.3포인트 낮은 89.2로 각각 추산됐다.

11월 제조업 업황BSI 전망은 71로 10월 전망치(73)보다 2포인트 낮았다. 제조업의 11월 생산 및 수요 전망치 모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문별(10월 전망치→11월 전망치)로 보면 △생산BSI 86→79 △가동률BSI 85→80 △매출BSI 82→76 △신규수주BSI 82→75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 비중이 29.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8.2%), 수출부진(8.7%)이 뒤를 이었다.

황 팀장은 “업종별로 보면 장기평균을 넘고 있는 업종이 거의 없다. 수출에서 자동차, 비제조업 운수창고 등 몇 개를 빼고는 장기평균을 밑돌면서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자동차가 잘 되고 있지만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서 바뀔 수 있는 상황도 있어서 호조로 전환되는 게 많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중국도 경기 부양책을 곧 발표하려고 하고 있고, 한국과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에 그런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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