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200억 상당 마약 밀반입…'공모 의혹' 세관 직원들 압수수색

입력 2024-10-1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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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마약 조직의 필로폰 국내 밀수 과정에 세관 직원들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1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인천공항세관에 수사팀을 보내 관련 직원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피의자로 입건된 7명의 세관 직원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바 있다. 이들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영등포경찰서는 작년 1월 말레이시아인 마약 조직원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필로폰을 밀반입할 당시 세관 직원들이 보안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하도록 도운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한국, 말레이시아, 중국인으로 구성된 이 마약 조직은 화물, 인편 등을 이용해 필로폰 74kg을 국내로 들여왔다. 이는 당시 시가 2220억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던 중에는 수사팀을 이끌었던 백해룡 경정(전 영등포서 형사과장)이 ‘수사 외압’을 행사했다는 내부 폭로를 하면서 청문회까지 진행됐다. 당시 영등포서장이던 김찬수 총경(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언론 브리핑을 앞두고 “용산(대통령실)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라며 브리핑 연기를 지시했다는 것.

경찰 지휘부는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조지호 경찰청장 역시 ‘용산’ 개입설에 대해 “백 경정의 주장 외에 다른 증거가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조지호 경찰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당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국내 유통망과 관세청 연루 의혹 등 두 갈래로 수사하고 있고 유의미한 진전이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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