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지분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 필요”

입력 2024-09-10 08: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신증권, 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주가 2만6000원으로 하향

대신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두산밥캣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이 요구된다고 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3만 원에서 2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만6800원이다.

10일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간 합병은 취소됐지만, 두산에너빌리티의 분할 및 합병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서는 관련 증권 신고서를 금감원에 다시 제출해야 하며, 일정도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허 연구원은 “기존 분할·합병 구조에서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분할비율 0.75:0.25는 각 법인의 순자산 가치가 아닌 장부가액 기준”이라며 “신설법인이 보유하게 되는 두산밥캣 지분 46.1%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두산로보틱스에 합병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주주 입장에서는 향후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인 2만850원으로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전날 두산로보틱스 주가 6만3900원 기준으로는 14.5%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허 연구원은 “존속법인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분할합병을 통해 1조2000억 원의 투자 여력을 마련해 향후 한국형 대형 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수주 등을 위한 설비 및 연구개발(R&D) 등에 투자하고, 일부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원전 시장 확대, 한국 원전 및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쟁력 등을 감안하면, 가시성 높은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응당 필요한 투자”라고 했다.

다만 그는 “두산그룹의 의지만 있다면, 자산 매각대금 4350억 원(장부가액 수준) 등은 분할합병 없이도 가능하다”며 “주식매수청구 금액이 한도인 6000억 원에 이른다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차입금 축소, 투자자금 마련 계획은 의미가 훼손될 수 있다”고 했다.

허 연구원은 “그룹 사업구조 개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분할합병 딜 자체만으로도 주주의 손해가 없어야 한다”며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분할비율을 순자산가치 기준인 0.89:0.11 수준으로 변경돼야 하며, 두산로보틱스로의 신설법인 매각·합병가치 산정 시에도 두산밥캣 지분 46.1%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 적용이 요구된다”고 했다.

다만 그는 “분할 이후 존속법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주식매수청구 금액이 최소화돼야 한다”며 “두산로보틱스 주가의 고평가 논란, 최근 주식시황 변동성 확대에 따른 두산그룹 주가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은 5.4%를 상회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그는 “분할합병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도 “2025~2026년 한국 원전의 체코 원전2기 계약 체결 이외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5, 6호기, 폴란드 원전 2기 수주 등이 기대된다”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 절반만 서울? GTX·개발사업 ‘강남’ 집중…강북ㆍ서남권 홀대는 ‘여전’
  • 한은 빅컷ㆍ들쑥날쑥 가계대출에 금융당국, 추가 대책 '만지작'
  • [K-금융, 퀀텀점프①]금융사 CEO 10명 중 8명 글로벌 전초기지는 '아세안'
  • "큰 아이에게 숨김없이 얘기했다"…장신영, 강경준 불륜 논란 이후 첫 심경
  • 한강 '노벨문학상', 새로운 트렌드도 만들까? [솔드아웃]
  • 모든 출연진이 여자…‘정년이’는 페미니즘 드라마? [해시태그]
  • 단독 ‘도박’ 중독으로 병원 찾는 청소년 5년 새 2.5배 늘어...범죄 수법도 고도화
  • '사생활 논란' 라이즈 승한 복귀 일파만파…'꽃집' 된 SM엔터 앞 상황
  • 오늘의 상승종목

  • 10.14 11:1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640,000
    • +0.04%
    • 이더리움
    • 3,310,000
    • -0.45%
    • 비트코인 캐시
    • 433,800
    • -1.68%
    • 리플
    • 716
    • -1.1%
    • 솔라나
    • 199,800
    • +1.58%
    • 에이다
    • 465
    • -2.31%
    • 이오스
    • 632
    • -0.94%
    • 트론
    • 220
    • +0.92%
    • 스텔라루멘
    • 122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400
    • -1.63%
    • 체인링크
    • 14,390
    • -2.7%
    • 샌드박스
    • 352
    • -1.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