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IR] 크리스탈지노믹스

입력 2009-07-06 10:17 수정 2009-07-0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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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신약개발 전문기업...저산소증ㆍ관절염치료제로 제 2의 도약 준비

최근 내외신을 통해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지난달 30일 미국 팔키온社와 공동 신약 발굴 연구 중인 ‘저산소증 치료제’의 전임상 진입을 발표한 크리스탈지노믹스(이하 크리스탈)가 주인공이다.

크리스탈은 2000년 7월 7일 회사를 설립한 이후 꾸준한 성장을 통해 2006년 1월 6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됐다.

크리스탈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의 성장은 키세이(Kissei, 일본), KT&G, 온코 테라피(Onco Therapy, 일본), 프로퀘스트(미국)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과 제휴하면서 안정적으로 이어졌다.

◆ "관절염치료제 기술수출 연내 완료할 것"

BBC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제약시장 규모는 2007년 기준으로 약 6940억 달러(한화 694조원)로 추정되며 향후 2013년까지 1조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신약 하나를 상품화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평균 4억3000만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또 물질의 발견에서 FDA 승인까지는 평균 10~14년의 개발기간이 필요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바이오벤처들은 신약 발굴 이후 초기 개발(전기 임상 2상)까지 진행한 후 대형 제약회사에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술 이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바이오벤처로서는 임상 2상 이후에 소요되는 막대한 개발비와 기간을 지원할 만한 재정적, 내부 인력 등의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대형 제약회사들은 기술이전을 위해 많은 비용은 들이지만 내부적으로 발굴하는 것보다 더 경제적이기 때문에 선호하는 추세다.

크리스탈은 현재 1개 과제(관절염치료제)가 영국 및 미국에서 임상1상을 마쳤으며 유럽에서 임상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밖에 항암제, 항생제 등 2개 과제는 전임상이 진행중이며 분자 표적 항암제 신약 개발 후보 3종을 최종 확정했다. 또 경구용 저산소증 치료제가 전임상 시험에 진입한 상태다.

크리스탈 관계자는 “신약 개발이 진행되면서 회사의 수익과도 연결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10개 과제가 초기 발굴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사의 기반기술인 구조 기반 신약 발굴은 지속적인 신약 후보물질 창출을 가능케 하는 원천기술”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탈 최정아 과장은 “당사가 임상2상을 진행해온 CG100649(관절염 치료제)는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2006년 5월 16일 라이센싱 계약을 했고 현재 독자적으로 연구진행 중이다.”며 “전세계 17개국에 특허가 등록된 상황이다”고 밝혔다.

최 과장은 또 “기존 COX-2저해제의 경우 혈압의 상승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발생했지만 CG100649는 임상 결과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약연구개발에서 크리스탈의 사업모델은 기반기술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창출하고 전기 임상 2상까지 완료한 후 다국적 제약회사나 선진 바이오회사에 기술을 이전하는 것”이라며 “조기에 수익을 실현함과 동시에 임상 3상 개발에 따른 위험을 공유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탈측은 CG100649(관절염 치료제)의 실제 임상 2상 결과 유럽 3개국(독일, 헝가리, 우크라이나) 환자 248명을 대상으로 25개의 병원에서 임상 2a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작년 12월 최종보고서를 수령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심장 및 위장관계 부작용 등 어떠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여러 다국적 제약사 및 통증 전문 중견 제약사들과 전략적 제휴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메이저 업체들과의 투자, 연구제휴로 파이프라인 강화

크리스탈은 지난 2월 한미약품과 암 유발 분자 표적 암치료 혁신신약 개발을 공동 연구하기로 제휴한 바 있다.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메이저 제약 기업과 업무제휴한 대표적인 예다.

이 사례는 크리스탈의 암 유발 단백질 구조 규명기술과 구조기반 선도물질 발굴기술을 바탕으로 한미약품의 우수한 의약화학기술, 질환 동물 평가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고의 신약을 단기간에 개발하는 전략적 제휴다.

크리스탈은 한미약품을 통해 신약개발 속도 및 우수 인력 확보를 가속화하고 아시아 내 마케팅 파트너를 확보한 것이다. 한미약품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아시아 판권 우선 협상권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한미약품은 306억 규모의 크리스탈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를 통해 재무적 투자자로써 사업파트너가 됐다.

한미약품은 차별화된 R&D 전략으로 다수의 개량 신약을 개발해 상용화했으며 국내 및 중국 현지에 연구 및 제조시설을 갖춘 국내 최고의 제약회사다.

크리스탈의 연구원은 “이번 공동 연구 개발 프로젝트에서 크리스탈은 자체의 구조 기반 선도물질 발굴 기술을 바탕으로 ▲고해상도 질환 표적 단백질 구조 규명 ▲고유 선도물질 발굴 ▲생물 활성도 평가 및 항암 기작 연구를 담당한다”며 “한미약품은 특정 암에만 선별적으로 작용하는 신약 개발후보를 발굴하기 위해 ▲고속 합성기술 바탕의 후보 물질합성 ▲약동력학 평가 ▲질환동물 약효평가 및 초기 독성 평가를 전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세계적으로 많은 환자가 있지만 효율적인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고형암 및 혈액암 발병에 관련된 질환 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하는 분자 표적 항암제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선정된 과제는 위암, 대장, 췌장, 폐암 등 주요 암의 진행 및 전이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발암관련 질환 표적이다”고 설명했다.

또 크리스탈은 프로퀘스트社와 함께 설립한 Palkion社의 연구개발 과제인 경구용 빈혈치료제 신약 개발과제도 예상보다 1년여 빠르게 진행해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다. 프로퀘스트사는 1조원의 바이오 펀드를 운영하는 미국의 바이오벤처 캐피탈사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조중명 대표이사는 "지난 1년간 매주 미국 Palkion社(미국 샌디에고 소재)와 주간 연구개발 컨퍼런스를 진행했고 분기별로 한국과 미국에서 과제 전략미팅 및 이사회를 개최하면서 저산소증 치료제 개발 후보를 발굴하는데 집중해 왔다"며 "저산소증치료제의 경우 환자들에게 편리한 입으로 먹는 신약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이사는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될 경우 현재 전세계 시장에서 매년 120억 달러씩 판매되고 있는 주사제인 EPO와 경쟁할 수 있는 우수한 신약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전임상에 진입한 신약후보는 환자입장에서도 매우 매력적인 신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정부 뇌프론티어 사업 참여

교육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의 하나인 뇌프론티어사업 3단계 프로젝트가 지난달 18일 착수 워크숍을 갖고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뇌프론티어사업은 연간 100억원 내외, 10년간 약 1100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되고 민간에서도 10년간 250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대형 R&D 프로젝트로 대학교수 70명을 포함해 600여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대ㆍ고려대ㆍ연세대ㆍKAIST 등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연구기관, 크리스탈지노믹스ㆍ락싸ㆍ뉴로테크ㆍ보람제약ㆍ메디톡스 등 바이오ㆍ제약관련 기업들이 참여한다.

뇌프론티어사업단관계자는 “지난 2003년 교육과학기술부의 21세기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국내 뇌 연구의 중심으로 핵심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그동안 100여종 이상의 뇌유전자 발굴 및 기능분석, 뇌 연구 핵심기반기술개발, 퇴행성 뇌질환치매 치료 후보물질 개발 등 우수한 성과를 보여왔다”고 전했다.

이번 3단계 사업은 핵심기술연구과제, 뇌질환 치료 신약후보물질개발과제 등 4개 연구과제로 구성돼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정호연 상무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크리스탈은 뇌질환 후보 물질 선정이 임박한 상태이며 그 외에 7개 정부 과제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정 상무는 “본사는 1단계 때부터 참여해왔다”며 “대표적인 정부 지원 과제가 아산병원과 함께 개발 중인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표적항체치료제 개발과 바이오스타 과제인 경구용 관절염 치료제 연구”라고 설명했다.

고종민 기자 kjm@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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