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경기 컨센서스 위축..실적株 중심 차별화

입력 2009-07-0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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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코스피시장이 美 증시 급락에도 불구 하루 만에 반등, 1420선을 회복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2일)는 고용보고서에 대한 실망감으로 급락했다.

최근 리세션 완화 조짐과 함께 축소되는 듯했던 고용감소폭이 재차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불안이 소비 위축 및 경기회복 지연 우려를 자극하면서 주요지수는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독립기념일 연휴로 한주를 하루 일찍 마감한 뉴욕증시는 이로써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美 증시 급락 여파로 1380선에서 갭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로 반전, 전일대비 8.56p(0.61%) 오른 1420.04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805억원 순매수로 7거래일 연속 '사자' 스탠스를 고수했고, 기관도 1351억원 매수우위로 대응했다. 반면 개인은 224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증시 상승을 경계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889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 거래(+724억원) 위주로 805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지수 상승에 환율은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50원 내린 1266.0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상해종합지수(0.92%)가 연중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운 가운데 항셍지수가 0.14% 올랐고, 닛케이지수(-0.61%)와 가권지수(-0.03%), 싱가포르지수(-0.91%)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株(신종플루 확산) 강세..대안주 부각

진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신종플루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제약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연출했다.

국제약품이 6.75% 급등한 것을 비롯해 명문제약(5.46%), 일양약품(4.75%), 현대약품(4.64%),녹십자(4.59%), LG생명과학(4.55%), 우리들생명과학(3.93%), 한미약품(3.85%), 대웅제약(3.85%), 태평양제약(3.43%), 동아제약(2.39%), 알앤엘바이오(2.69%) 등 주요 제약·바이오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미국의 다우케미칼이 구조조정 목적으로 루이지애나 지역의 석유화학 생산설비 폐쇄를 결정한데 이어 인도 할디아 석유화학공장의 생산설비시설이 화재사고 발생으로 인해 전면 가동중단됐다는 소식에 국내 유화주들이 반사이익 기대로 들썩거렸다.

금호석유가 11.76% 폭등한 것을 비롯해 조비(7.77%), 한화석화(5.45%), 태경산업(5.65%), LG화학(2.92%), 한솔케미칼(4.90%), 효성(2.83%) 등의 석유화학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의약품(2.57%)의 상승폭이 컸고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서비스, 증권, 기계 은행 등이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보험(-0.55%)과 전기가스(-0.51%), 음식료(-0.23%), 유통(-0.03%)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POSCO(0.69%)와 신한지주(1.95%), 현대차(0.41%), 현대중공업(1.03%), SK텔레콤(0.28%), LG디스플레이(3.54%), LG(1.64%), 신세계(0.38%) 등이 오름세를 탔다.

LG전자와 KB금융, KT가 보합 제자리걸음을 했고 삼성전자(-0.17%)는 소폭 하락했지만 60만원대를 지켜냈다.

한편 NHN이 NHN재팬 성공 기대로 4.66% 급등했고, 대우차판매(6.49%)가 권리락 이후 큰폭 상승했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은 학습효과로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신원(-1.79%)과 광명전기(-0.99%), 선도전기(-0.91%) 등이 소폭 하락했을뿐 남해화학(4.29%), 로만손(8.07%) 등은 오히려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은 이틀째 계속된 기관 매수(+52억원)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하며 500선을 탈환했다.

대장주 셀트리온이 2.64%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서울반도체(0.70%), 소디프신소재(0.23%), 평산(1.68%), 성광벤드(1.00%), 다음(2.11%) 등이 오름세를 탔다.

신종플루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바이오시밀러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바이오 테마주들로 순환매가 유입됐다.

중앙바이오텍과 바이넥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이큐스팜(14.61%), 카엘(13.08%), 산성피앤씨(10.32%), 에스티큐브(9.38%), 큐렉소(9.15%), 마크로젠(8.81%), 스카이뉴팜(8.53%), 서린바이오(8.16%), 진양제약(7.97%), 이수앱지스(7.52%), VGX인터(7.08%), 차바이오앤(6.75%), 조아제약(6.48%) 등의 바이오주들이 무더기 강세를 기록했다.

한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조이맥스가 상한가에 진입했고, 손오공이 스타크래프트2 출시 기대로 역시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2분기 어닝시즌이 임박하면서 실적주들에 대한 관심도 지속된 가운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휴맥스가 기관 러브콜을 받으며 10.99%나 치솟았다.

경기 컨센서스 위축..실적株 중심 차별화

귀추가 주목됐던 미국의 고용보고서는 한계기업들의 구조조정 본격화 등으로 부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미리 눈높이를 낮춰놓았던 터라 '혹시나'하는 기대감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면서 뉴욕증시는 연휴를 앞두고 큰폭 하락했다.

좋아지는 듯했던 수급이 악화되면서 박스권 상향돌파가 무산됐지만 기존의 박스권은 아직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고용불안감이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연결되며 경기 컨센서스가 악화되고 있는 점은 아무래도 거슬리는 부분이다.

경제의 온도계라 할 수 있는 국제유가는 일목균형표 기준선을 하향 이탈했다. 아직 후행스팬이 캔들라인 지지를 받고 있어 추세적인 하락으로 이어질거라 보기 어렵지만 빠른 회복에 실패한다면 조정압력이 강해질 수 있는 모습이다.

증시가 국제유가의 동향과 그간 동행해 왔다는 점에서 다음주에는 국제유가 동향에 각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과 향후 경기회복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유동성 장세는 일단락된 상태다.

밸류에이션 부담을 극복하며 글로벌 증시가 한단계 레벨업되기 위해서는 경기측면에서 강력한 모멘텀이 요구되는데 현재까지는 모멘텀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태이고 본격 실적장세로의 국면전환도 지연되는 상황이다.

차츰 개선되고는 있지만 경제지표들이 결정적인 상승촉매를 마련해주지 못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시선은 어닝시즌 개막과 더불어 경기를 반영한 개별 기업들의 실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개별기업들의 실적이 글로벌 증시의 추세에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고 보면, 당분간 지수에 큰 기대를 걸기보다는 어닝모멘텀을 보유한 실적주나 정책수혜주를 중심으로 종목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뚜렷한 주도주가 부재하며 지루한 박스권 횡보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생각은 이번주 후반 (선조정을 받은) 바이오 테마주 등 개별주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이는 향후 종목장세가 활발해질 가능성을 암시한다.

그러나 최근 테마주들의 시세 연속성은 현저히 약화된 상태이므로 테마주들의 추격매수는 리스크가 크다.

다음주는 어느때보다 2분기 기업실적과 향후 실적 전망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전망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IT(디스플레이, 반도체, 게임, 휴대폰 중심), 자동차 섹터를 중심으로 철저히 개별종목들의 실적 변화를 체크하고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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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산성피앤씨 이수앱지스 휴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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