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나아졌는데"…세계경기 둔화 우려에 기업 경기 전망 반락

입력 2024-08-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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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기 전망도 부정적…5월 이후 개선 흐름 꺾여
"세계 경기 둔화 전망, 중동 사태에 따른 내수부진 우려 겹쳐"

(출처=한국경제인협회)
(출처=한국경제인협회)

기업들의 체감 경기 전망이 2022년 4월 이후 30개월째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5월부터 개선되던 경기 전망은 세계 경기 둔화 전망, 중동 사태에 따른 경기 심리 불안 등으로 다시 꺾였다.

20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월 BSI 전망치는 92.9를 기록하며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이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한경협은 “BSI 전망치는 올해 5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준선 100에 근접하고 있었으나, 최근 세계 경기 둔화 전망, 중동 사태에 따른 경기 심리 불안에 내수 부진 우려가 겹치면서 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9월 경기 전망은 제조업(93.9)과 비제조업(91.9)이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은 미국 실물경기 둔화, 중국 경제 부진, 내수 여력 약화 등 대내외 리스크 확대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비제조업은 7월 105.5로 기준선 100을 넘었으나, 건설업의 불황 지속과 여름 성수기 종료 등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다.

8월 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중에는 △의약품(125.0) △일반ㆍ정밀기계 및 장비(114.3) △식음료 및 담배(105.3)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100.0)에 걸친 목재ㆍ가구 및 종이를 제외한 6개 업종은 업황 악화가 전망된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중에서는 △도ㆍ소매(101.9)가 호조 전망을 보였으며 기준선(100.0)에 걸친 전문과학ㆍ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를 제외한 5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예상된다. 특히 △여가ㆍ숙박 및 외식업은(78.6)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되며 7개 업종 중 가장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9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났다. 특히 내수(96.3), 수출(94.5), 투자(91.4)는 올해 7월 전망 이후 3개월 연속 동시 부진했다.

내수는 고금리 부담에 따른 가계소비 여력 약화로 2022년 7월부터 27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으며, 수출은 2022년 8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한경협은 "최근 수출은 대부분 반도체 호황에 기인한 것으로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 증가세는 미약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대외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기업 심리 전망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8월 BSI 실적치는 91.9로 전월(93.6)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세계 자본시장 충격, 중동 정세 악화, 미ㆍ중 경기 불안에 더해 내수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금리ㆍ환율 등 거시지표 안정과 경영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상법 개정(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논의를 지양함으로써 기업이 국내외 정세의 급박한 변화 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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