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질주’ 토스증권 vs ‘적자늪’ 카카오페이증권…원인은 10배 차이 ‘해외주식’

입력 2024-08-1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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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핀테크 증권사로 손꼽히는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의 실적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적을 가른 주요 원인은 해외주식 관련 수수료로 분석된다.

18일 토스증권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83억 원, 당기순이익은 2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2분기만 해도 36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토스증권은 상반기(1~2분기)에만 30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300억 원)로 제시했던 수준을 반기 만에 넘어선 셈이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2분기 9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93억 원가량 된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영업손실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6억 원, 198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토스증권보다 1년 먼저 출범했지만, 아직 적자를 벗어난 적이 없는 상황이다.

양사의 실적 격차가 이렇게까지 벌어진 데는 해외주식 부문 시장 점유율 영향이 크다. 토스증권은 적자를 기록 중이던 전년 동기 외화증권 수수료를 약 165억 원 거둬들였는데, 1년 만인 올해 2분기 126% 늘어난 372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은 2위에 올라서 1위인 키움증권을 바짝 쫓고 있다. 올해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넓힌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의 외화증권 수수료는 올해 2분기 33억 원에 그쳤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토스증권(650억)이 카카오페이증권(56억 원) 수수료의 10배를 넘어선다.

여기에 카카오페이의 미국 증권사 시버트파이낸셜 경영권 인수 무산에 더불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으로 발생한 사법 리스크 등은 카카오페이증권에 겹악재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카카오페이증권도 전년 동기(영업손실 128억 원)와 비교하면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주식 수수료도 전년 동기(8억 원)보다 4배 넘게 늘어난 33억 원을 기록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악재가 많아서 성장 속도는 느리지만, 해외주식 투자자 확대와 함께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법 리스크 결과가 카카오페이증권의 향방을 크게 가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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