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실질임금 27개월 만에 올랐지만...부진한 소비에 “추가 금리 인상 불투명”

입력 2024-08-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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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실질임금, 전년비 1.1%↑
가계지출은 1.4% 줄어
BOJ 금리 인상 계획에 영향 미쳐

▲일본의 소비지출 증감률. 올해 6월 소비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의 소비지출 증감률. 올해 6월 소비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의 실질 임금(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임금)이 27개월 만에 상승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6월 근로통계조사에서 이달 실질 임금은 1.1% 상승했다. 5월까지 1.3% 하락한 이후 27개월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실질 임금이 인상됐다는 것은 물가 상승을 참작해도 근로자들이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는 의미다.

노동자 1인당 평균 급여인 명목 임금은 월 49만8884엔(약 469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 1997년 1월 이후 가장 빠른 성장 속도다. 닛케이는 정규직 근로자 임금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5월 2.6% 상승한 데 이어 6월 2.7% 올랐다.

반면 같은 달 가계지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인 0.9% 감소보다 큰 폭이다. 총무성 담당자는 수입이 늘어났음에도 지출이 줄어든 배경에 대해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재화 구매 빈도를 줄이고 있다"며 "저축으로 돌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의 이런 임금 상승 흐름이 지속할지도 불투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보너스를 6월에 지급한 사업장이 지난해보다 늘었다"며 7월 상여금을 앞당겨 지급한 사업장이 있을 수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계획에 영향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부 분석가들은 시장의 급락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고 BOJ의 금리 인상 결정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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