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일 속의 자산가’, 트럼프 유죄 평결 다음날 5000만 달러 후원

입력 2024-06-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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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무소속 후보에도 2500만 달러 후원
올해 대선 기부액 1억 달러 넘긴 1호 후원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포츠머스(미국)/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포츠머스(미국)/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형사재판 유죄 평결을 받은 다음 날 약 5000만 달러(약 696억 원)의 정치 후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공화당 거액 후원자 티머시 멜론은 지난달 31일 트럼프를 지원하는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에 돈을 기부했다. 이날은 트럼프가 성추문 입막음 사건을 비롯해 34개 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은 다음 날이다.

멜론은 금융 자산가 집안의 상속자로, 트럼프 진영에 꾸준히 거액을 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번 후원이 미국 정치자금 후원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라고 전했다.

슈퍼팩 ‘마가’는 노동절까지 1억 달러를 TV 광고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슈퍼팩은 선거 캠프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선거 관련 자금을 자유롭게 모으고 사용할 수 있다. 이들은 후보의 선거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광고를 집행하는 활동을 한다. ‘마가(MAGA)’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약자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구호다.

앞서 멜론은 트럼프와 무소속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측 슈퍼팩에 각각 25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공개활동을 하지 않아 ‘베일 속의 자산가’로 불리는 멜론은 이로써 올해 대통령선거 관련 기부액 1억 달러를 넘긴 첫 번째 후원자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확보하기 전까지만 해도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선거자금 모금액 면에서 뒤처졌다. NYT는 유죄 평결을 전후해 모금액이 늘어나면서 바이든을 따라잡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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