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전립선염·골반 통증에 ‘의료용 대마’ 활용한 새로운 치료법 제시

입력 2024-06-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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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가톨릭대 의과대학 공동연구팀, 칸나비디올 활용 효과 입증

(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의료용 대마 성분인 ‘칸나비디올’이 난치성 질환 중 하나인 만성 전립선염·만성 골반 통증 증후군의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김세웅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와 김성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건강과학과 교수(공동 교신저자) 연구팀(공동저자 배웅진·신동호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제1저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Jun Jie Piao)은 만성 전립선염·만성 골반 통증 증후군 치료 시 칸나비디올이 복합적인 방식으로 염증과 통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국제 남성 건강 저널(World Journal of Men’s Health, IF: 4.8) 2월 호에 게재됐다.

만성 전립선염·만성 골반 통증 증후군은 전립선 또는 골반 주변의 지속적인 통증과 배뇨 문제를 동반하는 복합적인 증후군으로, 삶의 질을 현저히 낮추는 난치성 질환이다. 신경계 이상이나 스트레스를 비롯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급성 전립선염이 만성 질환으로 이환되는 과정에서 생기기도 한다. 가톨릭대학교 소속 5개 병원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합동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급성 전립선염에서 만성 전립선염으로의 이환율은 약 10% 수준이다.

연구팀은 칸나비디올이 항염·진통 작용이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염증 감소에 효과적인지, 생체 내에서는 어떤 기전을 통해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지를 각각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실험 결과 칸나비디올은 염증 반응을 매개하는 여러 물질(IL-6, TNF-α, COX2)의 수준을 효과적으로 낮춰, 세포 독성 없이 상당한 염증을 개선했다. 실험실 내 결과만 아니라, 동물 실험을 통해 실제 생체조직 내에서 실험한 결과에서도 효과적으로 염증을 통제했다.

통증 측면에서도 복합적인 방식으로 기존 소염진통제를 뛰어넘는 효과를 보였다. 기존 진통제들이 주로 염증 효소를 억제하는 간접적인 방식에 의존했던 반면, 칸나비디올은 염증을 조절하는 수용체인 CB2와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수용체인 TRPV1에 직접 작용했다.

김세웅 교수는 비정신성 칸나비노이드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만성 전립선염과 만성 골반 통증의 치료 조성물을 특허 출원했다.

김세웅 교수는 “칸나비디올의 항염증 효과를 통해 난치성 만성 전립선염을 치료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확인하고, 그 기전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마약이라는 선입견을 제외하면, 대마는 다양한 기능성 추출물을 얻을 수 있는 보고(寶庫)로서 연구 가치가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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