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오늘 연차 파업…"생산 차질 없을 듯"

입력 2024-06-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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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을 선언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을 선언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지난달 파업 선언 이후 오늘 첫 연가 투쟁에 나섰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8000여 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2% 규모다.

전삼노는 조합원을 상대로 연가 투쟁 동참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지만, 참여 인원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이 현충일과 주말 사이에 낀 징검다리 연휴여서 원래 휴가를 계획한 직원이 많아 생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징검다리 연휴이고,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자동화 생산 의존도가 높은 점을 이유로 "이번 파업 선언은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출하량 부족 현상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전삼노는 전국 사업장에 근무하는 조합원 전원에게 이날 하루 연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투쟁에 동참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이 부위원장은 "연가 투쟁 후 다른 방식의 파업도 계획 중"이라며 "연가 투쟁은 우리의 최종 목표인 총파업으로 가기 위한 첫 번째 절차"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이어갔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고 지난달 29일 파업을 선언했다.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달 28일 교섭 결렬 이후 재교섭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전삼노의 파업 선언 이후 삼성 5개 계열사 노동조합을 아우르는 삼성그룹 초기업노조가 과거 전삼노의 비위를 주장하는 글을 올리는 등 '노노갈등' 조짐도 보이는 양상이다.

한편 이날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한 지 31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지만, 최근 노조의 파업 선언과 실적 부진 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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