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N번방' 사건 발생…무려 3년간 범행, 피해자만 12명

입력 2024-05-21 09: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뉴시스)
(뉴시스)

서울대에서 여학생의 얼굴 사진을 합성한 음란물을 유포하는 집단 성범죄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MBC에 따르면 서울대에 10년 이상 재학 중인 40세 남성 박 모 씨가 최근 허위영상물 제작 및 유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와 관련된 혐의로 또 다른 서울대 출신 남성 2명도 체포된 상태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 수만 20여 명에 육박하며, 이 중 12명이 고소장을 접수했다. 피해자도 모두 서울대생이다.

박 씨는 학교를 10년 이상 다니면서 피해자들을 알게 됐고, 이들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범행에 이용했다. 이후 조작한 음란물을 피해자의 이름, 나이 등 신상 정보와 함께 단체방에 퍼트렸고, 참가자들은 피해자들을 '이번 시즌 먹잇감' 등으로 지칭하며 성희롱했다. 박 씨는 이러한 상황이 담긴 대화방을 캡처해 피해 여성에게 전송한 뒤 응답을 요구하는 등 심리적인 압박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피해자 중 한 명인 A 씨는 영화예매 정보를 얻기 위해 휴대폰에 텔레그램 앱을 설치했다가 다음 날부터 수십 개의 음란 사진 및 동영상을 받았다. 피해자 A 씨는 각 학과에 비슷한 피해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박 씨와의 접점을 찾게 됐다. 이들은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6개월 뒤 돌아온 경찰의 대답은 '무혐의'였고, 검찰에서도 사건은 기각됐다. 하지만 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법원에 해당 사건을 재판에 넘겨달라며 재정신청을 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졌다.

박 씨의 범행은 무려 3년 넘게 이어졌고, 처음 피해가 확인된 지 약 2년 만에야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된 뒤에서 버젓이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박 씨 외에도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대 정문 (사진제공=서울대)
▲서울대 정문 (사진제공=서울대)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960,000
    • -1.89%
    • 이더리움
    • 4,658,000
    • -1.67%
    • 비트코인 캐시
    • 865,500
    • +0.52%
    • 리플
    • 3,082
    • -3.66%
    • 솔라나
    • 203,900
    • -4.32%
    • 에이다
    • 643
    • -3.6%
    • 트론
    • 426
    • +1.67%
    • 스텔라루멘
    • 372
    • -1.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900
    • -0.64%
    • 체인링크
    • 20,870
    • -2.79%
    • 샌드박스
    • 217
    • -4.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