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도 세계 최대 가계부채 국가 '불명예'…기업부채 GDP 1.2배

입력 2024-05-09 14:29 수정 2024-05-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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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협회, 세계 부채 보고서

1분기 가계부채 98.9%…3년반만에 GDP 하회
기업부채비율 123%로 4위…GDP 1.2배
정부 부채비율 47.1%…중하위권 수준

올해 1분기에도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3년6개월 만에 100%를 밑돌았다.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 부담이 커지자 부채 상환이 늘면서 거품이 빠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부채는 여전히 GDP의 1.2배를 넘어서며 주요국 가운데 네 번째로 많았다.

9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세계 34개국(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가 9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홍콩(92.5%) △태국(91.8%) △영국(78.1%) △미국(71.8%)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이후 4년 째 ‘세계 최대 가계부채 국가’ 타이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가계부채 비율은 2020년 3분기 100.5%로 올라간 뒤 2022년 1분기에는 105.5%까지 치솟은 바 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한 나라 경제 규모보다 가계 빚이 더 크다는 뜻이다.

가계부채 비율은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90%대로 내려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국내 가계부채는 101.5%에서 2.6%포인트(p) 낮아졌다. △홍콩(-3.8%p) △영국(-3.5%p) △미국(-2.8%p)에 이어 네 번째로 내림 폭이 컸다.

IIF는 “세계 부채 규모가 올해 1분기 1조3000억 달러 늘어 사상 최대인 전체 315조 달러(GDP의 333%)를 기록했다”며 “증가의 주요 원인은 중국·인도·멕시코 등 신흥시장 때문인데, 반대로 한국·태국·브라질의 경우 총부채 규모(미국 달러 환산)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부채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GDP 대비 비금융기업부채 비율은 123.0%에 달했다. GDP의 1.2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주요국 중 네 번째로, 한국보다 비율이 높은 곳은△홍콩(261%) △중국(170.6%) △싱가포르(127.2%)뿐이다.

정부 부채는 우리나라가 GDP 대비 비율 47.1%로 22위로 중하위권 수준이었다. 1년 전(47.2%)보다 0.1%p 떨어졌다. 경제 규모와 비교해 정부 부채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231.0%)이었고 △싱가포르(172.0%) △미국(120.0%) △아르헨티나(117.7%)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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