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후폭풍'에 순위도 뒤집혔다…신한금융, KB 제치고 리딩뱅크 우뚝

입력 2024-04-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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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후폭풍이 거셌다.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6700억 원 가량 줄었으며, '리딩뱅크' 순위도 뒤집혔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금융의 1분기 당기 순이익은 4조22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4조8991억 원) 대비 13.6% 가량 감소한 규모다.

이는 홍콩 ELS 손실 배상에 따른 비용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4개사가 적립한 충당부채는 무려 1조3200억 원에 달했다. 특히 홍콩ELS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KB금융의 손실 배상 비용은 862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KB금융의 당기 순이익이 1조4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가량 줄었고, 리딩뱅크 자리마저 신한금융에 내줘야 했다.

이와 관련해 KB금융 측은 "올해 1분기 홍콩 ELS 관련 충당부채를 충분히 적립했고, 이는 3월 말 기준 지수를 고려해 일부 여력(버퍼)을 줬다"면서 "현재 H지수 상승세를 감안하면 추가 손실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며, 올해 1분기 충당부채 적립은 일회성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리딩뱅크 자리를 꿰찬 신한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8% 줄은 1조32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은 충당부채로 2740억 원을 인식했다. 충당금 규모도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이자이익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신한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81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2420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6.2% 줄어든 1조340억 원(배상액 1799억 원), 우리금융은 9.8% 줄어든 8245억 원(배상액 7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홍콩 ELS 자율배상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4대 금융지주의 이익 흐름은 견조한 모습이었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자 이익은 전년 대비 11.6% 증가한 3조1515억 원, 순이자마진은 2.11%, 은행은 1.87%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각각 3bp(1bp=0.01%), 4bp 상승했다. 하나금융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2조2206억 원)과 수수료이익(5128억 원)을 합한 2조 73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1132억 원) 증가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은 1.77%이다.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자마진은 그룹이 1.74%, 은행이 1.50%로, 지난해 말보다 0.02%p, 0.03%p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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