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서 위기대응 역할로 마무리 희망…다른 공직 갈 생각 없어”

입력 2024-04-2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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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자잉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2차)’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pmk8989@)
▲이복현 금융감독원자잉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2차)’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pmk8989@)

총선 이후 내각 합류설이 불거졌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장으로서 사회적·공적 역할을 마무리하고 싶다”며 거취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2차)’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내각 합류설에 대해) 입장을 밝히자면, 금감원에 다양한 업무가 있으나 가장 핵심 기능은 금융시장 안정 유지 기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 여러 사안에 손을 대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선에서 (제가) 빠지게 되면 위기 대응 역량이 흔들릴 수 있다”며 “제 바람으로 가급적 그것들이 마무리될 수 있는 시점까지는 있는 게 좋지 않냐는 입장을 (질문 주는 분들에게)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23일 이 원장은 금감원 내부 임원회의에서 “2~3분기 중요한 이슈가 많고, 이를 다 챙기려면 남아서 해야 한다”며 “동요하지 말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원장은 이달 16일 금감원 임원회의, 17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등에 불참했고,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오찬에도 돌연 참석하지 않아 총선 이후 거취 논란이 일었다.

이날 이 원장은 “다른 추가적인 공직으로 갈 생각은 없다. 금감원에서의 역할이 사회나 공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라 보고 이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며 “더는 총선이나 이후의 정치적인 상황에서 불필요한 부담이나 잡음을 주면 안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최소한 3분기, 욕심을 더 내자면 미국 대선과 외적 요인 관련 영향이 나오고, 내년 다른 요인이 없다면 경기 반등 사이클이기 때문에 위기 대응을 조금 더 하고 후임 금감원장에게는 더 생산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물려주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이를 계획 내지는 희망하고 있고, 이렇게 말씀드리면서 그렇게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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