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오늘부터 수업 재개하는데…뒤늦게 학사 현황 파악 나선 교육부

입력 2024-04-08 11:32 수정 2024-04-0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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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전북대, 오늘 의대 수업 재개…다른 학교들도
비대면 수업 진행에 교육부 "위급시 온라인 수업 좋아"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일부 대학들이 의과대학 수업을 8일부터 재개하는 가운데 교육부가 뒤늦게 관련 현황 파악에 나섰다.

8일 교육부 관계자는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기준 40개 의대 학사일정 등 수업재개 현황을 파악하고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관련 부서에서 수업재개 현황 전반에 대해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단 수업 거부에 대응한 ‘버티기’가 한계에 달해 일부 대학들이 의대 수업을 재개하고 있다. 실제로 경북대와 전북대는 이날 부터 의대 수업을 재개한다. 가톨릭대와 가톨릭관동대는 15일, 강원대는 22일, 중앙대는 다음달 1일을 수업 재개 날로 잡았다. 집단행동은 지난 2월 20일 이후 8주차에 접어들었다.

이 관계자는 또 “대학 학사일정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교육부가 일일이 공문을 통해 파악하기 어럽다”며 “늦지 않게 수업 재개 현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학교 수업일수를 ‘매 학년도 30주 이상’으로 정하고 있어 통상 학기당 15주 이상의 수업시수를 확보해야 한다. 게다가 수업 재개를 더 미룬다면 8월에 시작하는 2학기 학사일정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대학들은 이달 중·하순을 개강의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

이에 이날 개강한 대학들은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라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교육부 관계자는 “위급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도 굉장히 좋은 학습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집단유급 상황을 가정하지 않고 최대한 학생들을 설득해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또 내년에 정원이 늘어나는 의대들이 교육여건 개선 수요조사서를 제출하는 날임에도 이 관계자는 “관련해서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교육부는 3월26일 내년에 정원이 늘어나는 의대 32곳에 공문을 보내 교육여건 현황과 더불어 2025학년도~2030학년도까지의 소요계획을 오늘(8일)까지 제출하라고 했다.

대학들이 수업을 재개하고 있지만, 의대생들이 학교로 복귀할 가능성은 미지수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등 의대생들은 휴학계 수리를 요청하고, 수리되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의대 집단행동 장기화 사태가 언제까지 갈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교육부) 저희가 하려는 노력에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학생과 교수님들을 최대한 설득해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독려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효 휴학을 신청한 학생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이로써 1만375건이 됐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55.2%가 휴학계를 제출한 셈이다.

유효 휴학 신청은 학부모 동의, 학과장 서명 등 학칙에 따른 절차를 지켜 제출된 휴학계다. 교육부는 2월까지 학칙에 따른 절차 준수 여부와 상관없이 학생들이 낸 휴학계 규모를 모두 집계했는데, 이렇게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총 1만3697명(중복 포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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