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수성’ vs 국힘 ‘2선’ 관록 ‘텃밭’ 싸움…안산병 표심 어디로[배틀필드410]

입력 2024-04-03 17:46 수정 2024-04-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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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해철·국힘당 김명연 맞불에 개혁신당 이혜숙 3파전
“정권심판 우세” vs “해본 사람이 낫다” 안산병 유권자 민심 엇갈려
“여기저기 비리 많아”…양당 피로감에 3지대 지지 의사도

▲3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광장 앞에  안산병 선거구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명연 국민의힘 후보, 이혜숙 개혁신당 후보의 선거 홍보물이 걸려있다. (사진=정성욱 기자 sajikoku@)
▲3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광장 앞에 안산병 선거구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명연 국민의힘 후보, 이혜숙 개혁신당 후보의 선거 홍보물이 걸려있다. (사진=정성욱 기자 sajikoku@)

선부동에서 시민단체를 운영 중인 김모씨(58)는 안산병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우세를 점쳤다. 그는 “주변에서 인지도는 국회의원을 했던 김명연 후보가 낫지만 박해철 후보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며 “정권 심판 여론이 대세라고 생각하는 만큼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선부동에 거주 중인 이모씨(78)는 “정권 심판이 필요한데 다들 이재명이 때문에 고민중이라고 한다. 박해철 후보는 아직 (국회의원) 안해봐서 모르겠다. 해봐야 잘하나 못하나 보다 하지”라며 “주변 사람들은 과거에 의원을 해봤던 김명연 후보가 아무래도 될거라고들 한다”며 국민의힘이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3일 본지가 만난 안산갑 유권자들은 경기도 안산병 선거구를 둘러싸고 지난 총선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수성일지, 과거 2선을 했던 국민의힘이 뒤집기에 나설지 민심이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직 고영인 의원 대신 ‘친명’으로 분류되는 박해철 후보를 전략공천했고, 국민의힘은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명연 후보로 맞불을 놓았다. 여기에 경선 기회를 얻지 못해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혜숙 개혁신당 후보가 참전하며 '3파전'을 벌이게 됐다.

박해철 후보는 전 한국노총 LH노동조합 위원장으로 현재 민주당 대변인을 맡고 있다. 김명연 후보는 19·20대 안산 단원갑 국회의원을 역임한 재선 국회의원으로 현재 사단법인 미래희망포럼이사장이다. 이혜숙 후보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외래교수를 지냈고 현재 개혁신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전 21대 총선에서 고영인 의원이 승리했지만 국민의힘은 19·20대 총선에서 김 후보가 당선됐던 만큼 판세는 예측이 어렵다는 평이 많았다. 다만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혜숙 후보로 표심이 분산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선부광장 앞에서 만난 이모씨(56)는 정권심판 여론이 거센 만큼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잘못한게 많다. 여당을 밀어줘 검찰 독재가 계속되면 골치가 아플 것이다. 우리 같은 일반 사람들이 도둑질 하나면 잡아간다면서 행태를 봐라”라며 “법인세를 깎아줄 게 아니다. 제일 손 쉽게 올리는게 뭐냐 기름값, 담뱃값, 술값이다. 소상공인들 부가세를 깎아줘야지 정치를 거꾸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초지역 부근에서 만난 장모씨(60)는 “고영인이가 잘했다고 그랬는데 이번에 안나왔다.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며 “먹고 살기가 힘들다. 김 후보는 복지관에서 혼자사는 할머니들한테 밥준다고 해서 많이들 찍는다고 한다. 여기는 어르신들이 많으니 (정책을) 노인을 겨냥해야지”라며 국민의힘 지지를 밝혔다.

젊은 층에선 양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져 3지대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도 있었다. 후보와 당을 다르게 찍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초지동에 거주 중인 회사원 양모씨(37)는 “더불어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신뢰가 없다. 여기저기 비리가 너무 많다”며 “주변에서 후보와 당을 다르게 찍겠다고들 한다. 저도 개혁신당이나 조국혁신당을 찍으려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지하철 4호선 지하화’ 및 ‘노선 지상부 안산 랜드마크 건설’을 발표했다. 이어 △신안산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적기 개통으로 서울 출퇴근 30분 시대 △재건축 신속 추진 △반월 국가산업단지 대혁신과 대부도 문화관광특구를 통한 5만 자족도시 건설 △교육발전특구 유치 등을 공약으로 냈다.

국민의힘 김명연 후보는 ‘안산 스타필드 유치’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어 △현대·기아 친환경자동차공장 안산 유치 △청년·신혼부부 주택 2만호 건설 △반도체특성화고교, 경기안산국제학교 유치 등 ‘안산재도약 프로젝트 V4’를 내걸었다.

개혁신당 이혜숙 후보는 △화성 새솔동, 송산그린시티(시화호 관리구역) 등 안산시 편입 추진 △이민청 최초 제안부터 유치까지 추진 △로봇밸리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안산형 월 10만원 주택 만 18~49세까지 제공 △철도지하화 추진 및 지상부 주거·문화공간 조성 △대학병원·소아전문병원 유치 추진 등을 공약으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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