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가상자산 될라”…‘알파고 아버지’, AI 허위ㆍ과장 경고

입력 2024-04-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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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사비스 딥마인드 CEO, FT와 인터뷰
AI 스타트업 투자 붐에 우려 시각
미국 당국도 ‘AI 워싱’ 조사 중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2일(현지시간)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안전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블레츨리(영국)/AP뉴시스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2일(현지시간)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안전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블레츨리(영국)/AP뉴시스

바둑에서 이세돌 기사를 꺾어 인공지능(AI)의 우수함을 알린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31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AI에 막대한 투자가 쏟아지는 데 대해 놀라운 과학적 진보는 가려지고, 가상자산(암호화폐)처럼 과대광고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허사비스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수십억 달러가 AI 스타트업과 제품에 쏟아지면서 가상자산 등 분야에서 볼 수 있는 많은 과장 광고와 사기성 사건이 이뤄지고 있는데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가상자산에 쏟아부었던 자금이 이제 AI로 흘러들어 갔는데 다소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는 과학과 연구를 흐리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가 어떤 면에서는 충분히 광고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우려했다.

오픈AI가 2022년 11월 생성형 AI인 챗GPT를 선보인 후 AI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캐피털들은 2500건의 AI 스타트업 투자 라운드에 총 425억 달러(약 57조3300억 원)를 투자했다. 또 증시에서는 AI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엔비디아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로 불리는 빅테크에 자금이 몰리면서 미국 증시 S&P500지수는 1분기 5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정부도 AI 붐을 타고 허위 주장을 하는 기업들이 성행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조사 중이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그린워시(위장 환경주의)도, AI 워시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허사비스 CEO는 “여전히 AI는 인류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발명품 중 하나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우리는 향후 10년 이상에 걸쳐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는 그 기술력의 표면만 보고 있을 수 있다”면서 “과학 발견의 새로운 황금기, 즉 새로운 르네상스의 시작 단계에 와 있는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허사비스는 AI가 과학 연구를 가속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최고의 사례로 2021년 출시된 딥마인드의 ‘알파폴드 모델’을 꼽았다. 알파폴드는 2억 개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100만 명 이상의 생물학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목표는 항상 AI를 과학을 위한 궁극적인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딥마인드는 AI를 사용해 생물학의 다양한 영역을 탐구하고 신약 개발 및 전달, 재료 과학, 수학, 기상 예측,핵융합 기술에 대한 연구를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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