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표 대결 완승…‘조카의 난’ 일단락

입력 2024-03-22 13:39 수정 2024-03-22 14: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차파트너스 완패…사측 안 가결
‘조카의 난’ 세 번째도 실패로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이 제4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이 제4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갈등으로 발발한 이른바 ‘조카의 난’이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의 압승으로 끝났다. 박철완 전 금호석화 상무는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금호석화는 22일 서울 중구 을지로 시그니처타워에서 열린 제4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자사주 소각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이 표결에 부쳐졌다.

경영권 분쟁의 쟁점이 된 안건은 자사주 소각,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이다.

주총에 앞서 차파트너스는 이사회 결의뿐 아니라 주총 결의만으로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안, 올해 말까지 자사주의 50%를 소각한 뒤 내년 말까지 나머지 50%를 소각하는 안을 제출했다.

반면 금호석화 이사회는 3년 간 자사주 50%를 소각하겠다며 맞섰다. 이날 주총에서 이 사측 안건이 찬성 74.6%를 얻어 차파트너스 안건은 자동 부결됐다.

사외이사에는 사측이 추천한 최도성 한동대 총장, 이정미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변호사(전 헌법재판관)를 재선임하고, 양정원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차파트너스측이 추천한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선임 건은 부결됐다.

이번 주총에서 금호석화 측 안건이 모두 통과하면서 박 전 상무는 제3차 조카의 난에서도 완패했다. 2021년 그는 박 회장과 지분 공동보유와 특수관계 해소를 선언하고 2021, 2022년 주총에서 본인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등을 제기해 왔지만 두 차례 표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금호석화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석유화학업계의 현 상황에서 오히려 회사 미래 전략 재원을 일거에 소각하는 등 경영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는 주주 제안 내용의 오류가 검증됐다”며 “사실상 주주 박철완의 경영권 분쟁을 대리하는 소모적 행위를 지속하기보다는 불황을 극복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해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모색하는 고민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445,000
    • -0.56%
    • 이더리움
    • 4,687,000
    • +3.92%
    • 비트코인 캐시
    • 689,000
    • -0.65%
    • 리플
    • 747
    • -1.32%
    • 솔라나
    • 204,400
    • +1.89%
    • 에이다
    • 673
    • +0.9%
    • 이오스
    • 1,169
    • -2.5%
    • 트론
    • 173
    • +0%
    • 스텔라루멘
    • 165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850
    • +2.65%
    • 체인링크
    • 20,580
    • -1.29%
    • 샌드박스
    • 660
    • +0.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