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횡사' 후 총선 잰걸음…민주, 반등 기로

입력 2024-03-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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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내홍 봉합 국면 속 '3톱 선대위' 가동
이재명 "모든 역량 총결집…정권 심판은 시대적 과제"
총선 패배 시 계파 갈등 재점화…양당 지지율은 혼전세

▲<YONHAP PHOTO-2313>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2일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왼쪽부터)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24.3.12    hama@yna.co.kr/2024-03-12 10:28:58/<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YONHAP PHOTO-2313>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2일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왼쪽부터)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24.3.12 hama@yna.co.kr/2024-03-12 10:28:58/<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29일 앞둔 12일 이재명 대표,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한 '3톱 선대위'를 꾸렸다. 비명(비이재명)계의 줄낙천에 따른 '비명횡사' 논란이 정점을 찍은 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백의종군 선언 등을 계기로 내홍이 급봉합 국면에 접어든 직후다. 공천 파동을 뒤로하고 결집한 민주당이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총리를 필두로 민주당이 가진 모든 역량이 총결집했다"며 "정권 심판과 국민 승리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 힘을 하나로 모아 주신 선배, 동지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심판의 날이 딱 29일 남았다"며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2년 동안의 민생 경제 파탄·민주주의 붕괴·평화 실종을 심판하는 일대 결전이자 대한민국이 이대로 무너질 것이냐 여부를 결정짓는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당의 공천 과정을 비판했던 김 전 총리는 선대위 합류 배경에 대해 "이번 총선이 대한민국 공동체의 운명을 가를 중차대한 선거라는 생각 때문"이라며 "모두 한 팀이 돼 절박한 선거에서 국민 마음과 에너지를 한곳에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지금까지 치른 선거 중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우리가 꼭 심판을 잘해서 국민들이 받는 고통을 면할 수 있또록 해야 한다"고 했다.

공동선대위원장직은 영입인재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비롯해 홍익표 원내대표,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 이소영·김용민 의원 등이 맡았다. 정청래·고민정·서영교·장경태·박정현·서은숙 최고위원도 공동선대위원장을 겸임하며, 실무를 도맡을 총괄선대본부장은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민기 의원이 맡기로 했다.

이른바 '비명횡사' 논란은 전날(11일) 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친명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에게 패한 것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앞서 박 의원은 현역 의정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득표 30% 감산 페널티를 안고 경선에 참여했다. 그 밖에 하위 평가를 받은 박광온·윤영찬·김한정 의원 비명계 현역도 감산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강병원·정춘숙·전혜숙 의원 등도 낙마했다.

다만 계파 갈등의 뇌관으로 꼽힌 임 전 실장이 서울 중성동갑 공천 제외를 수용하고 이재명 대표 중심의 총선 승리에 힘을 실어준 데다, 김 전 총리의 선대위 합류도 성사시켰다. 공천 문제로 지난달 말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한 고민정 의원이 선대위 출범 직전 지도부에 복귀하면서 일단 '결집 모드' 전환은 일견 이뤄낸 모습이다.

이 대표의 부담은 여전하다. 총선 결과에 따른 책임은 전적으로 이 대표 등 친명 지도부가 져야 하기 때문이다. 총선이 임박한 만큼 공멸 위기의식 속에 내홍은 일순 잦아들었지만, 자칫 패배할 경우 당에 잔류한 친문계의 거센 사퇴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지지율은 혼전 양상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은 43.1%, 국민의힘은 41.9%로 집계됐다.

양당 격차는 1.2%포인트(p)로 오차범위 내다.(95% 신뢰수준·표본오차 ±3.1%p, 유무선 자동응답,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4.8%p 내렸고, 민주당은 4.0%p 올랐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더 이상 공천 문제를 지지율 탓으로 돌리긴 어렵다"며 "치밀한 선거 전략과 좋은 정책은 물론, 정부 실정을 최대한 부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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