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이달 뚫려요”…동탄서 22억 신고가, 훈풍 어디까지?

입력 2024-03-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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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GTX-A(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앞두고 대표적인 수혜지로 꼽히는 동탄신도시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일부 단지에선 서울 핵심 입지를 웃도는 가격에 최고가 거래가 체결되며 매매값이 치솟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지만, 개통 이후 전세가격이 오르는 등 시장의 움직임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102㎡은 지난 달 22억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직전 거래가인 지난해 9월(21억 원) 보다 1억 원이 오른 값이다. 해당 가격을 전용 84㎡로 환산하면 약 18억 원 선이다. 이는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의 동일 평형의 1월 거래가인 17억4000만 원 보다 높다.

동탄역 대장주로 꼽히는 이 단지는 이날 기준 호갱노노 전국 주간 방문자 1위를 기록하며 GTX-A 구간 개통에 따른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동탄역 롯데캐슬은 동탄신도시 내에서 상품성에 따라 옥석을 가릴 때 그 정점에 있는 단지"라며 "이 단지 40평대 거주자들의 소득수준이 마래푸 거주자 보다 더 높을 수 도 있다. 삼성전자 직원 부부가 맞벌이를 한다고 생각하면 쉽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상승 거래는 동탄신도시 내 다른 아파트에서도 감지된다. '동탄역 시범한화꿈에그린' 전용 84㎡도 올해 1월 10억5000만 원에서 지난달 11억 원에 손바뀜 됐다. 한달 새 5000만 원이 뛴 것이다. 또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 전용 116㎡ 지난달 21억 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가 13억4000만 원 보다 7억6000만 원이 올랐다.

GTX 등 신규 교통망 개통은 크게 계획 발표, 착공, 개통 시기를 전후해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되면서 부동산 시장을 움직인다. 동탄은 개통이 임박한 시점으로, 다시 한번 매매값이 반등하려는 조짐이 감지된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견해다.

동탄역 롯데캐슬 인근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동탄역 롯데캐슬은 입지가 좋고 이맘때가 세금 문제로 2년을 살고 물건 내놓는 타이밍이라 손바뀜 수요도 많다"며 "GTX-A 개통으로 집주인들은 가격이 오를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탄역 인근 B 공인중개소 대표는 "4월 총선이 지나면 가격을 올려서 내놓겠다는 집주인들이 여럿 있다. 롯데캐슬 40평 기준으로 26억 원까지 생각하더라"며 "다만 투자자들은 그 가격이면 서초, 광교, 분당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고민이 많고, 삼성전자 직원들은 동탄에서 거주해야 하기 때문에 롯데캐슬을 많이 보러 온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동탄이 GTX-A 개통 효과를 이어가긴 힘들 것이라고 봤다. 일부 단지의 매매 가격이 상대적으로 상급지로 평가되는 마포를 웃도는 수준까지 올려온 것을 볼 때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미 개통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선 반영된 집값은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 흐름의 시장 가치가 움직이지 않는 한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동탄역 롯데캐슬과 마래푸를 비교한다면, 동탄역 인근 아파트가 오버슈팅 됐거나 서울 핵심지역 아파트가 언더슈팅 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전세 가격과 관련해선 GTX-A 개통 이후 "오른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개통이 되고 나면 오른다. 전세값부터 먼저 움직일 것이고, 매매가는 후행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 소장 역시 "미래 가치로 움직이는 매매값과 달리 현재가치로 움직이는 전세가격은 개통 이후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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