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지나면 또 다른 터널이 나온다”…‘유퀴즈’ 류승룡 아내가 전한 응원

입력 2024-03-0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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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N
▲출처=tvN
배우 류승룡이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류승룡이 출연해 자신의 연기 인생을 되돌아봤다. 대학 졸업 후 유해진과 극단생활을 시작한 류승룡은 “비데공장에서 아르바이트도 했다. 한 달 동안 재밌게 일했다. 작업 시스템을 바꿔놓으니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셨다”며 “젊은이들이 오니까 뭔가 바뀐다며 눌러앉으라는 유혹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유해진과는 동갑 친구라 유해진이 졸업한 해에 같이 뉴욕에 가서 작품도 붙이고 포스터를 붙이러 다닌 추억들이 있다”며 유해진과의 우정을 과시했다.

류승룡은 당시 생계를 위해 다수의 아르바이트를 섭렵했다며 “나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그런 시간들을 겪었다. 늘 그런 고민이 있었다. 먹고 살아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이후 류승룡은 난타로 이름을 알렸으나 2011년 작인 ‘최종병기 활’에 이르러야 주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류승룡은 “그때 내 나이가 마흔이 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나?’ 싶었다. 애쓰고 힘쓰는데 계속 안 됐다. 수영을 못 하는데 발이 안 닿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류승룡은 “그때 이준익 감독님이 ‘땅을 깊게 팔수록 말간 물이 나온다. 물론 손톱이 아프고 피가 나지만 포기하지 말고 더 깊게 파’라고 해주셨다. 그 말이 확 와닿았다”고 전했다.

류승룡은 아내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류승룡은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는 ‘돈은 내가 벌 테니 하고 싶은 연기해’라며 응원해줬다. 고마웠다. 그렇지만 제가 일을 안 한 건 아니다. 제가 ‘황진이’라는 작품 때 처음 매니저가 있었고 그전엔 작품이 없을 때 여러 가지 일을 계속 했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천만 배우에 등극했지만 몇 년간 흥행 부진에 시달리며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역시 힘이 된 건 아내의 응원이었다. 류승룡은 “몇 년 동안 힘들고 축 처지더라. 집에 가면 절대 바깥 일을 얘기 안 하는데 분위기에 티가 난다. 아내가 그때 ‘여보 껌껌하지만 이게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라고 생각해. 분명 터널이야. 내가 장담할게. 당신 같은 성실함과 기획력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걱정하지 마라’고 하더라”며 “그게 힘이 됐다. 물론 그다음, 다음 작품이 다 안 됐는데 ‘아니야, 또 될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그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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