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업용 부동산 뇌관’ NYCB, 2거래일 연속 20%대 폭락…신용등급 강등 새 직격탄

입력 2024-03-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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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주가 73.31% 폭락
무디스, 약 한 달 만에 또 등급 하향
배당금 삭감·대손충당금 급증 영향
예금 이탈 가속 우려도

▲뉴욕증권거래소(NYSE) 화면에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거래 정보가 표시돼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화면에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거래 정보가 표시돼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올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혼란의 뇌관으로 떠오른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가 다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을 크게 실망시킨 데 이어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주가가 2거래일 연속 20%대로 폭락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NYCB는 전 거래일 대비 23.1% 폭락한 2.73달러(약 365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전날 25.89% 미끄러진 데 이어 또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1996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NYCB의 지난해 말 대비 주가 하락폭은 73.31%에 달했다.

1일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NYCB의 자회사인 플래그스타은행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투기등급인 ‘Ba3’로 4단계 하향 조정했다. NYCB가 “대출 위험을 추적하는 방식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다”고 공시하고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데 따른 조치였다. 이때 NYCB는 “2007년 이전에 발생한 거래와 관련해 24억 달러의 손실을 발견했다”며 지난해 4분기 손실을 27억 달러로 수정했다.

무디스는 NYCB의 신용등급도 지난달 투자 부적격인 ‘Ba2’로 강등한 데 이어 약 한 달 만에 다시 ‘B3’까지 낮췄다. 지난달 신용평가사 피치도 NYCB의 신용등급을 ‘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신용평가사 모닝스타DBRS의 한 애널리스트는 “안타깝게도 신용등급 하락과 관련한 추가 소식은 신뢰 회복이 필요한 시점에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NYCB의 하락세는 1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본격화했다. 당시 NYCB는 배당금을 1주당 0.17달러에서 0.05달러로 70% 삭감하고 대손충당금을 예상치보다 10배 많은 5억5200만 달러로 늘렸다고 밝혔다.

예금 이탈 현상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달 5일 기준 NYCB는 “830억 달러의 예금을 보유한 가운데 이 중 72%가 예금자 보호 대상”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수치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이전의 자료여서 그 후로 예금이 더 많이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허먼 챈 애널리스트는 “신용등급 강등이 모기지 에스크로 부문에 대한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NYCB가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더 큰 비용을 들여야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시장 전문 리서치업체 KBW의 크리스 맥그래티 애널리스트는 “NYCB는 중개 예금을 늘리거나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거나 연방준비은행(연은)에서 차입할 수 있지만, 모두 추가적인 비용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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