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회 문닫았는데…연일 부산 이전 강조하는 강석훈 산은 회장

입력 2024-03-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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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제공=KDB산업은행)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제공=KDB산업은행)

21대 국회가 29일 마지막 본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결국 이뤄지지 않으면서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도 무산 수순을 밟게 됐다. 이런 상황에도 강석훈 산은 회장은 연일 본점의 부산 이전을 강조하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1일 국회에 따르면 산은법 개정안은 국회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결국 21대 국회에서 논의가 어려워졌다. 정부와 여당 등은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 승리한 후 산은의 부산 이전을 재논의한다는 방침이지만, 확실한 승리를 거두지 않는 이상 다음 국회에서도 논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야당의 반대가 여전히 거세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산은의 부산 이전에 대한 명분이 부족한 데다 직원들의 설득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산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본점의 부산 이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8%가 부산 이전에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산은 노조는 강석훈 산은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강 회장은 노조가 이전 반대를 전제로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결국, 첨예한 대립 속에 산은 부산 이전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자 부산지역 총선 출마를 앞둔 후보자들은 산은 부산 이전을 공약으로 재차 내놓고 있다. 부산 동래구 공천을 공천 결선에 나선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 부산시당 산업은행 부산 이전 추진단장을 맡아 산은 이전에 앞장서왔다"며 "재선되면 더 강력한 힘으로 부산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은 부산 이전을 완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해운대갑 홍순헌 후보는 산은의 해운대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홍 후보는 이전 확정된 해운대구청사 부지나 해운대 일대에 비워진 대형빌딩시설 등을 활용해 산은을 해운대로 이전시키겠다고 했다.

산은의 부산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수차례 부산을 방문해 산은의 부산 이전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이 와중에 강 회장도 지속해서 부산 이전을 강조하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달 20일 부산에서 '전국 영업점 점포장 회의'를 열고 "국가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수도권과 동남권을 양대 축으로 하는 국가균형발전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며 "산업자본이 풍부하게 축적된 부·울·경 중심의 동남권을 경제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체계적인 금융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의 부산 이전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다음 날인 21일에는 부산에서 동남권 지역소재 혁신기업의 투자유치 및 영업 확대를 위한 'V:론치 2024 오프닝'을 열고 "산은은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의 양대 축인 동남권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작 산은 부산 이전에 따른 문제점 지적도 이어지고 있어. 산은 노조는 부산 이전 시 10년간 15조 원의 국가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한국재무학회 분석을 내세워 불합리성 주장하고 있다.

부산 이전 시 특정 대학 출신들로 산은 내부가 채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과 시행령에 따라 이전 공공기관은 지역인재 채용 30%가 의무화돼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현실화되면 직원들의 이탈과 함께 부산 내 지역인재를 30% 이상 채용해야 하는데 이로 인한 역차별이 지적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이전한 일부 공공기관은 지역인재 채용으로 인해 전 직원의 절반 이상이 특정 학교 출신으로 채워지고 있다"며 "이로 인한 내부 갈등도 심화되고 있어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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