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PF 사업장 처리 방안 주목…산은 "절반 이상 제출 기대"

입력 2024-02-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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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있는 태영건설의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오피스 개발사업 공사 현장이 멈춰 서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있는 태영건설의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오피스 개발사업 공사 현장이 멈춰 서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별 처리방안 제출이 지체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향후 의사결정 일정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산은 관계자는 26일 "PF 사업장별 처리방안을 제출한 사업장 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다소 지체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마감기한이 오늘까지지만 법적 강제성을 띄지 않는다. 그래도 절반 이상의 사업장에서 제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애초 PF 사업장별 처리방안의 제출 시한은 11일까지였지만, 한 차례 연장했다. 처리방안이 지연되는 곳은 사업장별 이해관계가 얽혀있거나,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다. 사업장을 유지해야 할지, 대체 시공사를 선정할지, 추가 자금 지원 방안을 요청할지 등 시행사와 대주단 간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많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산은에서도 통상 마감일이 돼야 제출이 몰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날까지도 제출하지 않은 PF 사업장이 다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은 관계자는 "대주단 입장에서도 처리방안을 수립하지 못하고 질질 끌면 그만큼 비용이 증가해 사업장 자체의 수익성도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오늘까지 제출하지 않아도 법적으로 불이익은 없지만, 지연될수록 손해가 커지는 만큼 최대한 빨리 제출하도록 사업장별로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영건설과 관련한 PF 사업장 59곳 중 관건은 브리지론 사업장 18곳이다. 이들 사업장은 현재 부동산 경기를 고려할 때 사업성이 없다는 계산이 나오면서 경·공매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일부 채권자의 원금 회수가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어 대주단 간 조율이 어려운 상황이다.

브리지론 사업장 중 일부는 시공사 교체를 통해 사업을 이어간다. 김포 걸포4지구 도시개발사업, 오산 세교 공동주택 개발사업 등 미착공 사업장은 대체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산은은 PF 사업장별 처리방안을 반영해 3월 중순까지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실사 과정이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4월 11일 열리는 채권단협의회에서 최종 기업개선계획을 결의하게 된다. 이어 5월 11일에는 기업개선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체결 절차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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