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아저씨 저격 '한미반도체'...AI 반도체 수혜에 사상 최고가 경신

입력 2024-02-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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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 반도체 수혜주 꼽혀…HBM 부품인 'TC본더' SK하이닉스 납품
SK하이닉스는 HBM3를 엔비디아에 공급…5세대 HBM3E도 양산 초읽기
‘엔비디아-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공급망 형성…최근 역대 신고가 찍기도

▲한미반도체 관련 자료 (출처=KB증권)
▲한미반도체 관련 자료 (출처=KB증권)

지난해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가 ‘거품주’라고 공개 저격했던 한미반도체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전 세계적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부품을 공급하는 한미반도체가 수혜를 받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중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6.44% 오른 8만2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서 40% 넘게 상승한 수치다.

최근 한미반도체가 뜨거운 이유는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혜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반도체는 AI 반도체에 사용되는 HBM 부품인 ‘TC본더’ 등을 SK하이닉스에 납품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3를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으며, 5세대인 HBM3E도 양산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시에선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뜨거운 관심을 받는 가운데, 수혜가 기대되는 한미반도체에도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즉 ‘엔비디아-SK하이닉스-한미반도체’로 이어지는 공급망이 형성된 것이다.

지난해 한미반도체는 박순혁 작가의 ‘거품주’로 유명했다. 실적 부진에도 7월까지 주가가 5배가량 뛰자, 이를 두고 박 작가는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속해서 감소해 반토막이 났는데 주가가 올랐으니 이것이야말로 거품주”라며 저격한 바 있다.

이에 회사 측은 “모두 악의적인 허위 사실로 한미반도체의 명예와 신용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지난해 9월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박 작가를 고소했다.

그러나 거품주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후에도 계속 상승 곡선을 그렸으며, 이달 2일엔 SK하이닉스로부터 HBM용 장비인 ‘듀얼 TC 본더 그래핀’을 860억 원 규모로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또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발표하면서 최근 또 한 번 급등세를 보여 26일 장중 역대 신고가인 8만5200원을 찍기도 했다.

한편, 증권가에서 한미반도체 전망은 맑음이다. 이날 삼성전자도 업계 최초로 36GB HBM3E 12단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한미반도체의 납품처가 더욱 확대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2024년 상반기 양산 예정인 엔비디아 H200, B100, GH200에 SK하이닉스의 HBM3E가 탑재되어 한미반도체의 HBM3E용 TC본더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면서 “TC 본더는 기존 후공정 장비와 달리 전 공정 장비처럼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 때마다 신규 장비가 필요한 특성이 있어 HBM4가 출시되면 TC본더 역시 신규 장비 납품이 예상돼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한미반도체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후공정계의 ASML”이라며 “TC본더의 압도적인 기술적 우위를 기반으로 국내외 HBM 신규 고객사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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