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권도형 측 “미국 송환에 항소…법원, 사실관계 검증 안 해”

입력 2024-02-23 10: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몬테네그로 법원, 21일 권도형 美 송환 결정
미국으로 송환 때 징역 100년 이상 가능성↑
소식통 “몬테네그로, 미국 송환 승인 예정”

▲지난해 3월 24일 포드고리차에서 몬테네그로 경찰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호송하고 있다. 포드고리차/AP연합뉴스
▲지난해 3월 24일 포드고리차에서 몬테네그로 경찰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호송하고 있다. 포드고리차/AP연합뉴스

‘테라ㆍ루나 폭락 사태’로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측이 미국 송환을 피하기 위한 법정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권 대표의 현지 법률 대리인인 고란 로디치 변호사는 “우리는 앞선 두 번의 판결이 그랬던 것처럼 이런 불법적인 결정이 항소심에서 유지되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로디치 변호사는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범죄인 인도 승인 결정에서 두 차례 항소해 모두 무효 판결을 얻어냈다.

전날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 대표가 미국에서 가상자산 사기 혐의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그의 미국 송환을 결정했다. 미국과 함께 한국도 권 대표의 인도를 요구했지만 거절된 것이다. 당시 로디치 변호사는 “법원이 사실관계를 검증하지 않았다”며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대표 측이 미국으로 송환되면 10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은 형사 처분이 한국보다 훨씬 엄격하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에서의 최대 형량은 약 40년이다.

미국 송환을 피하기 위한 권 대표 측의 노력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도 크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몬테네그로 정부는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를 승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 대표와 그의 측근인 한창준 테라폼랩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두바이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려다 위조 여권이 발각되면서 체포됐다. 미국과 한국은 증권사기 등의 혐의로 권 대표를 기소한 상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작업대출’ 당한 장애인에 “돈 갚으라”는 금융기관…법원이 막았다
  • "중국 다시 뜬다…"홍콩 증시 중화권 ETF 사들이는 중학개미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단독 전남대, 의대생 ‘집단유급’ 막으려 학칙 개정 착수
  • '눈물의 여왕' 결말은 따로 있었다?…'2034 홍해인' 스포글
  • 오영주, 중소기업 도약 전략 발표…“혁신 성장‧글로벌 도약 추진”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213,000
    • -2.19%
    • 이더리움
    • 4,511,000
    • -4.57%
    • 비트코인 캐시
    • 646,500
    • -5.9%
    • 리플
    • 724
    • -2.69%
    • 솔라나
    • 193,700
    • -4.77%
    • 에이다
    • 648
    • -3.86%
    • 이오스
    • 1,125
    • -3.02%
    • 트론
    • 169
    • -2.31%
    • 스텔라루멘
    • 159
    • -2.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000
    • -4.22%
    • 체인링크
    • 19,930
    • -1.68%
    • 샌드박스
    • 624
    • -4.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