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좌진 롯데카드 사장 연임 가닥…“매각 앞둔 가운데 안정 유지”

입력 2024-02-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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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카드)
(사진제공=롯데카드)

올해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 사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특히 롯데카드가 매각을 과제로 안고 있는 가운데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의 임기는 다음 달 29일까지다. 롯데카드는 3월 말 열리는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조 사장의 연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롯데카드가 MBK파트너스로 편입된 이후인 2020년부터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왔고 2022년 3월 한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타 카드사들이 업황 악화 속에서 실적 부진을 겪는 가운데 조 사장의 롯데카드는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2019년 롯데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71억 원에 불과했지만 조 사장 취임 첫해인 △2020년 1307억 원 △2021년 2413억 원 △2022년 2539억 원 △2023년 3분기 3657억 원을 달성하며 급성장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2019년 롯데카드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4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ROA는 1.67%에 달했다.

조 사장의 롯데카드가 내놓은 로카시리즈의 흥행도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2020년 9월 출시된 로카 시리즈는 선보인지 약 3년 반만인 이달 7일 기준 누적 발급 장수 400만 장을 넘어섰다. 로카시리즈는 출시 1년만인 2021년 7월 100만 장을 돌파하고, 2022년 7월 200만 장, 지난해 4월 300만 장을 돌파한 바 있다. 역대 롯데카드가 출시한 메인 시리즈 상품 중 가장 빠르고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카드 회원 수 역시 조 사장 취임 전인 2019년 846만 명에서 지난해 3분기 934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MBK파트너스가 재매각을 앞둔 점도 조 사장의 재연임 가능성을 높인다. 실적 개선과 건전성 관리 등 전문 경영인이 필요한 상황에서 굳이 수장 교체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조 사장이 재연임에 성공할 시 재매각을 위해 롯데카드의 기업가치를 제고해야하는 과제를 떠안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MBK파트너스는 2022년 8월 롯데카드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MBK파트너스가 매긴 롯데카드의 몸값은 3조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업계 안팎에서는 기업가치 대비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가격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향후 조 사장의 롯데카드가 시장 상황에 맞는 협상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타 카드사들 CEO들 또한 잇따라 연임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려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롯데카드 또한 매각 이슈가 있는 상황에서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는 CEO를 굳이 교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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