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이 뭐길래 … 코스피 빚투 늘고, 외국인 기관 수급 쏠려

입력 2024-02-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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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융자잔고 (금융투자협회)
▲신용거래융자잔고 (금융투자협회)
박 모(38) 씨는 지난달 말 증권사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주식을 1억 원어치 샀다. 정부가 2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한다는 반가운 소식에 ‘빚투’(빚내서 주식투자)에 나선 것이다. 주가가 15% 넘게 떨어졌지만, 박 씨는 그동안 본전 생각에 주식을 팔지 못하고 있었다. 박 씨가 산 주식은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식이었다. 그의 예상대로 매수한 주식 모두 40% 넘게 뛰었다. 박 씨는 “재작년 말 산 아파트의 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월 180만 원에서 230만 원으로 뛰었다”며 “생활비 부족분을 만회하기 위해 신용융자로 주식을 매수했는데, 주가 하락으로 팔지도 못하고 이자 부담만 더 늘었는데 이제야 숨통이 틔는 것 같다”고 했다.

주식 시장에서 ‘빚투(빚내서 투자)’하는 개미 투자자가 다시 늘고 있다.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저PBR 종목들을 사들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가 최대 10%대까지 오른 상황에서 몇몇 개미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향후 주가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으면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에 금리 부담까지 더한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잔고는 7일 기준 17조8261억 원이다.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지난해 말 17조5584억 원 보다 2677억 원 늘었다. 특가 유가증권 신용거래융자잔고가 9조165억 원에서 9조6804억 원으로 6639억 원으로 급증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으로 고배당주·저PBR주가 몰려 있는 코스피 기업들에 개미들이 과감한 배팅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반도체주를 비롯해 저PBR 종목으로 분류되는 자동차·금융주 신용잔고가 많이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의 신용잔고는 1454억5000만 원으로 지난해 말(880억4000만 원) 대비 65% 증가했다. 기아의 신용잔고는 1085억 원으로 작년 말(490억6000만 원) 대비 121% 늘었다. 아울러 KB금융과 신한지주 등 금융·지주사 신용잔고도 올해 들어 각각 113%, 178% 급증했다.

반도체 종목 중 삼성전자 신용잔고는 지난해 말 대비 42% 늘었으며, SK하이닉스는 70%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산재한 가운데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수혜가 기대되는 저PBR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힌 지난달 17일 이후 8일 까지 코스피는 4.9%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7일 기준 8조1456억 원으로 지난해 말 8조5418억 원보다 3962억 원가량 줄었다. 에코프로비엠 신용잔고가 올해 들어 7% 줄었으며 에코프로는 17% 급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비중이 높은 이차전지주와 엔터테인먼트주는 PBR이 높은 성장주에 속한다.

수급도 코스피에 쏠렸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힌 후 외국인은 5조6729억 원, 기관은 1조2715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만 순매도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만 1조3848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500억 원, 151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저PBR주가 테마주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단기간에 과열된 측면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등을 고려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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