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부터 가상자산 회계지침 적용…코인 B2B 업체 수익개선 이뤄질까

입력 2024-02-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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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기보고서부터 ‘가상자산 회계지침’에 따라 공시 작성
쟁글, 가상자산 회계처리 관리해주는 ‘쟁글 ERP’ 출시 예정
가상자산 거래소 고객 자산 수탁 가능성에 커스터디업도 호재?

▲금융위원회 전경. (뉴시스)
▲금융위원회 전경. (뉴시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내놓은 가상자산 회계처리 지침에 따라 가상자산 업계 B2B 사업도 활력을 얻었다. 쟁글은 올해 상반기 내에 기업을 대상으로 한 쟁글 ERP를 정식 출시하고 다시 한번 B2B 사업에 집중한다.

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가상자산을 보유한 상장사, 외부감사대상 기업은 지난해 금융당국이 내놓은 가상자산 회계지침에 따라 분기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쟁글은 쟁글 ERP로 기존 ERP 시스템에서 다루지 않는 가상자산을 관리함으로써 가상자산의 회계처리, 토크노믹스, 관리ㆍ성과지표 분석 툴 등으로 기업의 가상자산 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쟁글 ERP는 2월까지 베타테스트 기간을 거치고 올해 상반기에 정식 출시 될 예정이다.

가상자산 회계지침이 적용되면서 B2B 사업의 활로가 생긴 셈이다. 쟁글 관계자는 “지금 ERP 베타서비스를 이용하는 곳이 60곳 이상이고 새로운 곳에서도 문의가 오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까지 B2B 사업인 가상자산 평가 서비스를 제공해오던 쟁글은 당시 상장 리베이트 논란으로 해당 서비스를 중단했다.

당시 쟁글은 “명확한 규제 환경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그간 진심과 애정을 담아서 시작하고 운영하였던 공시와 평가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가상자산 산업에서는 B2B 형태의 사업보다 B2C 형태의 사업들에서 유의미한 매출과 영업이익이 발생한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거래를 중개하는 업비트, 빗썸 등 가상자산 거래소들과 비교해서 법인이나 기관 투자자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는 가상자산 사업자는 비교적 매출이나 영업이익 측면에서 부족한 상황이다. 쟁글도 2022년 기준 36억9000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날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가상자산 커스터디 업체들의 영업손실은 △카르도 8억5000만 원 △케이닥 16억4000만 원 △코다 3억6000만 원 △마인드시프트 1억6000만 원 △인피닛블록 2억5000만 원으로 모든 커스터디 업체가 영업적자인 상태다. 커스터디 업체들 또한 기관 및 법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B2B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금융위원회 가상자산 회계 기준 발표에 따라 코인 거래소가 보관 중인 고객 위탁 코인도 자산으로 인식될 가능성도 생겼다. 일부 가상자산 거래소는 고객 위탁 코인이 자산에 계상되면 기업집단이 돼 제한과 의무 등이 발생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기업집단 지정을 회피하기 위해 제 3자에게 코인을 수탁할 수도 있을 거라는 얘기가 나온다. 즉, 가상자산 보관을 전문으로 하는 커스터디 업체에 고객이 위탁한 가상자산을 맡길 수 있다는 의미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수조 원에 달하는 코인을 커스터디할 경우 영업이익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 커스터디 업체에 고객 위탁 가상자산을 맡기면 재무제표에 계상되지 않을 것”이라며 “거래소는 순수 거래 중개만 하게 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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