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도 은행·자동차 저PBR주 열풍…증권가는 ”실질 영향 가늠 어려워”

입력 2024-02-06 15:42 수정 2024-02-0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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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자동차’ ETF 13.78% 상승, 거래대금 1920억
‘ARIRANG 고배당주 ETF’ 13.26% 올라
증권가선 과도한 쏠림에 대한 우려 나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증권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증권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는 소식에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이 각광을 받으면서 ETF(상장지수펀드) 상품들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이후 KRX 자동차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자동차’ ETF는 13.7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ETF 시장 상승률 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거래대금은 1926억 원이 몰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같은 기간 ‘ARIRANG 고배당주 ETF’는 13.26% 상승하며 상승률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거래대금 1802억 원이 쏠리면서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해당 ETF의 순자산 총액은 1200억 원 가량 늘었다.

자동차 관련 상품인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도 거래대금 303억 원이 몰리며 16.72% 올랐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15.54% 상승했다. 거래대금 504억 원이 쏠렸다.

이 밖에도 SOL 자동차TOP3플러스(15.41%), KBSTAR 200금융(14.52%), TIGER 200 금융(13.07%), KODEX 증권 (12.95%) 등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금융위원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하겠다고 밝히면서 저PBR 종목들에 매수세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평소 저평가 섹터로 여겨지던 금융, 에너지, 유틸리티 분야에 집중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 내용은 △PBR(주가순자산비율), ROE(자기자본이익률) 등 상장사 주요 투자지표 비교공시 시행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으로 구성된 ETF 도입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앞서 비슷한 정책을 시행한 일본에서 ETF 상품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국내 상품들에도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본 사례에서도 JPX의 PBR 개선방침 및 목표 공개 요구 이후 외국인 순매수 가 확대 양상을 보였고, 글로벌 펀드들의 일본 사무소 개설 등 일본증시 참여도 확대 보도가 있었다”며 “결국은 상대적으로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외면되었던 주주가치에 대한 관심으로 귀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선 저PBR에 대한 과도한 쏠림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만큼 투자에 유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저 PBR 가치주의 주가 급등은 과도한 부분이 있어 보인다. 지금까지 투자자들은 수년간 가치주를 패대기치더니, 이번에는 저 PBR 주식을 마치 초전도체 테마주처럼 매수하는 모습”이라며 “저 PBR 종목에 투자하더라도 실제 정책 개선의 수혜를 받아 주주환원이 확대되고 지배구조 개선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여지가 있는지, 개선될 여지가 없는데 단지 밸류에이션 숫자가 낮아서 올랐을 뿐인지 판단하고 투자해야 할 레벨까지는 온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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