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부진 늪 벗어나나...한샘 1년 만에 적자 탈출

입력 2024-02-05 16:14 수정 2024-02-0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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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부엌 신제품 '유로300'. (사진제공=한샘 )
▲한샘 부엌 신제품 '유로300'. (사진제공=한샘 )

가구업계가 주택거래 시장 침체에도 운영 효율과 수익성 개선 등으로 지난해 4분기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샘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96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9억 원을 기록했다. 1년 만의 반등이다. 앞서 한샘은 2022년 217억 원의 연간 적자를 냈다. 2002년 상장 이래 20년 만에 첫 적자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샘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값)는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한 51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88억 원이다. 금융투자업계는 한샘이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진 영업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 4170억 원, 영업이익은 60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으로는 매출 1조6000억 원, 영업이익은 30억 원 수준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말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했는데도 업계가 3분기에 이어 하방 압력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원가 개선과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3000건을 웃돌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0월 들어 2300건 수준으로 떨어졌고, 11월과 12월에는 모두 1800건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계속되는 고금리 기조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샘의 경우 작년 7월 새롭게 취임한 김유진 한샘 대표가 허리띠를 바짝 조이며 분위기 전환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는 취임 당시 "장기적으로 수익이 동반된 성장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영을 효율화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2022년 3분기부터 2023년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던 한샘은 2분기(12억 원)에 적자 고리를 끊었고, 3분기(49억 원)에는 흑자 폭을 더 키웠다.

▲현대리바트 오피구 가구. (사진제공=현대리바트 )
▲현대리바트 오피구 가구. (사진제공=현대리바트 )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오피스 가구 부문 매출이 15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022년 처음으로 1000억 원 매출을 돌파한 오피스 가구 부문이 지난해에도 월평균 20%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택시장 경기침체로 가구 업계에 찬바람이 부는 와중에 오피스 가구 부문이 버팀목 역할을 한 셈이다.

김기룡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원재료 가격 안정화, B2B 수익성 회복으로 턴어라운드(실적 개선)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2022년 중대형 중심의 매장 확대에 주력했던 전략이 지난해에는 신규 출점을 지양하고 투자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환된 것도 경영 효율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까사는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손실 폭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2022년 3분기 58억 원이던 적자 폭은 지난해 3분기 18억 원으로 감소했다. 일각에선 신세계까사의 흑자 전환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신상품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매장 수를 105개로 전 분기 대비 7개 확대했다. 현재 직영점은 76개, 대리점은 29개로 늘었다.

한샘은 올해 역시 원가율 개선과 핵심 상품의 경쟁력 강화로 흑자 구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샘 관계자는 "올해 홈퍼니싱 분야에서 온라인 플랫폼 ‘한샘몰’과 오프라인 매장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외부 플랫폼 입점이나 오프라인 매장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도 다양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침체한 주택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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