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은 고객에 100가지 경험 전하는 공간 돼야” [미니 인터뷰]

입력 2024-02-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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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현대백화점 문화콘텐츠팀장…“관람객 10명 중 8명 MZ…‘알트원’ 인기, 새 경험 제공한 덕분”

▲이해찬 현대백화점 문화콘텐츠팀장(수석)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이해찬 현대백화점 문화콘텐츠팀장(수석)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코로나19가 어느새 과거 일이 된 엔데믹 시대, 오프라인 유통가의 최대 화두는 ‘고객 경험’이다. 조금이라도 더 고객이 머물 수 있도록,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체험형 콘텐츠’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백화점업계에서 그런 흐름을 주도하는 곳이 ‘더 현대 서울’이라는 데에 큰 이견은 없어 보인다. 2021년 개점한 더 현대 서울은 단숨에 ‘MZ 성지’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개점 이후 2년간 더 현대 서울의 전체 고객의 65% 이상이 20~30대다. 특히 MZ 고객의 시선과 발길을 사로잡은 핵심 콘텐츠 공간이 있다. 더 현대 서울 6층에 1160㎡(350평) 규모로 들어선 복합문화예술공간 ‘알트원(ALT.1)’이 바로 그곳이다.

1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알트원 방문객의 10명 중 8명은 MZ세대였고, 누적 관객 수는 2022년 이미 70만 명을 돌파했다. 알트원은 ‘앤디 워홀’ 대규모 회고전을 시작으로 포르투갈 사진작가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국내 첫 전시, 프랑스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라울 뒤피’의 회고전까지 잇달아 열며 국내 대표 예술전시공간으로 자리잡았다.

2021년부터 현대백화점 문화콘텐츠팀장을 맡아, 알트원의 새로운 전시 역사를 쓰고 있는 이해찬 팀장(수석)을 만났다. 이 팀장은 본지 인터뷰를 통해 “백화점은 더 이상 100개의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100가지의 경험을 전달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국내 백화점업계는 조금이라도 더 백화점을 찾을 수 있도록 체험형 콘텐츠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알트원 관람객 중 60%가량은 전시를 보기 위해 더 현대를 찾는다고 분석한다. ‘아트 콘텐츠’가 백화점 집객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 팀장은 “백화점이 아트 콘텐츠를 품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공간이 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고객은 상품뿐 아니라 상품구매 과정에서 얻는 정신적인 즐거움을 즐긴다. 이에 새로운 경험을 위한 공간을 계속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알트원의 경쟁력도 고객에게 쇼핑 외의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는 대응 노력을 꾸준히 한 결과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매번 새로운 콘텐츠를 선정하는 것은 예사 일이 아니다. 이 팀장은 △참신성 △집객성 △대중성을 중심에 놓고 알트원 전시 콘텐츠를 고민한다. 그는 “현대백화점과 얼마나 어울리는 콘텐츠인지도 고려 대상”이라고 했다. 알트원의 전시는 현대백화점이 직접 기획하거나 대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팀장은 “좋은 콘텐츠를 찾고 협의하는 것부터 문화콘텐츠의 중요 업무”라고 했다.

이 팀장은 알트원의 새로운 변화를 항상 준비하고 있다. 그는 “전시기획사, 전시애호가가 가장 선호하는 전시 공간이 되고자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점포별 고객 및 상권에 어울리는 아트 공간을 구현해나갈 계획”이며 “세계적인 예술 작품을 설치·전시·판매하고, 국내외 미술관·화랑들과도 협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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