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ㆍ핀시아, 메인넷 통합 ‘투표 기간 변경’…통합 적신호에 설득 필요성↑

입력 2024-01-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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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ㆍ핀시아 재단, 30일 ‘통합 투표 일정 변경 안내’ 공지
핀시아 거버넌스 투표 ‘부결’ 가능성 높아지며 설득 필요성↑
핀시아 거버넌스 합의 따라 연기마저 불발될 가능성도 있어

▲클레이튼 재단과 핀시아 재단은 30일 통합 안건 거버넌스 투표 일정 변경 안내 공지를 냈다. (출처=핀시아 공식 미디엄)
▲클레이튼 재단과 핀시아 재단은 30일 통합 안건 거버넌스 투표 일정 변경 안내 공지를 냈다. (출처=핀시아 공식 미디엄)

클레이튼과 핀시아 메인넷 통합 투표가 일시 중지될 전망이다. 기본적으로는 양 메인넷 참여 프로젝트들에게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는 결정인 만큼 신중을 기한다는 목적이지만, 통합 안건의 부결 가능성이 높아진 위기감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께부터 시작해 내달 2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관련 거버넌스 투표가 일시 중단될 전망이다. 양 재단은 전날인 30일 투표 일시 중단과 관련한 세부 일정을 공지했고, 31일 투표 중단, 내달 1일에서 7일까지 추가 설명 기간을 거쳐 8일부터 15일까지 다시 일주일간 안건 투표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양 재단은 공지에서 ‘생태계 참여자 설명 및 의견 조율 과정 필요성’을 이번 투표 기간 변경의 이유로 제시했지만, 부결에 대한 위기감 때문에 투표 일정을 조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배경에는 핀시아 벨리데이터 중 하나인 A41의 ‘강한 반대(NoWithVeto)’가 있다. 앞서 통합 관련 핀시아 거버넌스 투표는 25일 개정안 공개 이후 굳갱랩스의 찬성 의견 표명으로 인해 가결로 기우는 듯했으나, A41의 ‘강한 반대(NoWithVeto)’로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A41이 소통 과정 등을 문제 삼은 만큼, 이들에게 추가적으로 통합에 관한 내용을 설명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강한 반대로 투표한 A41과 강한 반대가 유력한 버그홀의 투표권을 합치면 33.25%다. 핀시아 거버넌스는 강한 반대가 33.4%를 넘기면 안건은 무조건 부결된다. (출처=라인 블록체인 스캔)
▲이미 강한 반대로 투표한 A41과 강한 반대가 유력한 버그홀의 투표권을 합치면 33.25%다. 핀시아 거버넌스는 강한 반대가 33.4%를 넘기면 안건은 무조건 부결된다. (출처=라인 블록체인 스캔)

핀시아 거버넌스의 경우 거버넌스 투표에 ‘강한 반대’라는 선택지가 존재하는데, 해당 의견이 33.4%를 넘길 경우 안건은 무조건적으로 부결된다. A41과 함께 반대 의견이 강한 버그홀의 경우 ‘반대의 비율이 60%를 넘을 시 강한 반대로 의견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30일 오후 7시께 기준 반대율이 약 98%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A41의 투표권이 6.48%, 버그홀은 26.7%인 상황인 만큼, 두 벨리데이터의 투표권이 0.22%만 늘어나더라도 이번 통합 안건은 무조건적으로 부결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핀시아 벨리데이터 중 하나인 A41은 26일 강한 반대(NoWithVeto) 의견을 내고, 실제로 강한 반대에 투표했다. (출처=A41 공식 X(구 트위터))
▲핀시아 벨리데이터 중 하나인 A41은 26일 강한 반대(NoWithVeto) 의견을 내고, 실제로 강한 반대에 투표했다. (출처=A41 공식 X(구 트위터))

앞서 26일 핀시아 벨리데이터 중 하나인 A41은 X(구 트위터) 등을 통해 강한 반대 의견을 내고, 실제 거버넌스 투표권을 행사했다. ‘강한 반대’를 규정하고 있는 코스모스 허브 포럼 문서에 따르면, 강한 반대는 해당 제안이 △스팸으로 간주되거나, △소수의 이익을 불균형하게 침해하거나, △현재에 규정된 계약 규정을 위반하거나 위반을 조장하는 행위인 경우 행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A41은 이번 상황이 소수의 이익을 불균형하게 침해하고, 핀시아 거버넌스의 규정에 위반한 사항에 해당한다면서, “그 중요도에 비해 아직 논의와 고민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한 반대’ 투표 이유를 밝혔다.

당초 커뮤니티와 거버넌스 설득을 위해 19일 진행한 첫 공동 AMA에서도 논의 기간 및 투표 기간에 대한 우려와 질문 나왔다. 이에 대해 당시 이윤호 클레이튼 사업총괄은 “안건에 중대한 변경 사항이 있다거나, 합의 부분에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하면 변경이 가능하겠지만, 현재까지는 기존 일정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30일 투표 일정 변경을 결정했다.

여러 업계 관계자들은 논의를 통한 투표 일정 변경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투표 연기 등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A41의 문제 제기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통합 자체도 흔한 사례가 아니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 많아서 노이즈가 발생하는 것 같다”면서도 “웹3 합의 알고리즘 자체가 다수결이 핵심인 만큼, 합의만 이뤄진다면 아무 상관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투표 중단 및 연기 역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클레이튼 재단의 경우, 현재까지 20 개가 넘는 GC가 투표 연기에 동의 의사를 표한 상황인 반면, 핀시아 측은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별다른 추가 공지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극단적으로는 벨리데이터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투표 연기조차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클레이튼 재단 관계자는 “투표 일정 변경이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찬성 과반이 넘을 시 ‘투표 일정 조정 및 추가 설명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아직 시간은 확정이 되지 않았지만, 오늘 오후 중으로는 일정 조정 관련 추가 공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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