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올해 통화정책 최대 변수는 ‘미국 대선’…“금리 인하 더 빨라질 수도”

입력 2024-01-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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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정치로부터 독립성 강조하지만
대선 주요 의제로 통화정책 떠올라
선거 직전 금리 인하 시 정치적 논란 휘말릴 수도
“확실한 의사소통이 중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한 가운데 11월 대선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히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연내 통화정책 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이 세간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11월 미국 대선이 통화정책 결정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선거 운동이 본격화하면서 통화 정책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과 요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준은 독립성을 강조하면서 정치가 자신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현직 연준 위원들은 금리 결정을 내릴 때 정치를 무시하려고 하며, 최근 다른 선거 연도에도 금리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에서는 정치가 그다지 논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연준의 결정은 선거가 있는 해든 없는 해든 같은 방식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타운홀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디모인(미국)/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타운홀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디모인(미국)/AFP연합뉴스
하지만 정치권이 벌써 통화정책을 화두로 꺼내고 있어 연준이 정치적 부담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수개월 간 관련된 사안에 대해 노골적으로 목소리를 내 왔다. 그는 연준의 긴축 기조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급등했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올해 재선 성공 시 연준에 통화정책을 더욱 완화하도록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은 연준의 통화정책을 직접 언급하는 것을 피하면서도, 금리가 계속 오르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고 넌지시 말했다. 그는 최근 “연준이 기준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을 위해 긍정적인 실업 지표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연준이 대선 직전 금리를 인하할 경우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 이에 월가 일각에서는 연준이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고자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했다. 경제리서치회사 매크로폴리시퍼스펙티브스의 로라 로스너-와버튼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창립 파트너는 “(인하가 늦어질수록) 연준이 점점 더 불편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선거의 해에 금리를 인하하는 비결은 확실한 의사소통에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행동에 나서는 이유를 잘 설명해야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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