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금융 압박에 5대 은행 기부금 지난해 4000억 원 넘겨

입력 2024-01-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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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 영향으로 국내 5대 은행이 기부금 액수를 대폭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월 발표된 10조 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나 12월 발표된 2조 원 규모 ‘소상공인 이자 환급’과는 별개의 사회공헌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지난해 지출한 기부금 총액은 4110억 원으로 2022년(2480억 원)보다 65.7% 급증했다. 지난해 은행들의 수익 규모가 커짐에 따라 기부금을 포함한 사회공헌 활동 전반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로 하나은행이 지난 2022년 423억 원에서 지난해 1089억 원으로 기부금을 157.4% 늘렸다. 국민은행은 627억 원에서 918억 원으로 46.4%, 농협은행은 598억 원에서 856억 원으로 43.1%, 신한은행은 408억 원에서 705억 원으로 72.8% 각각 늘렸다. 우리은행의 경우 423억 원에서 543억 원으로 28.1%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지난해 기부금 총액을 분기별로 보면 1분기 953억 원, 2분기 1000억 원, 3분기 847억 원, 4분기 1309억 원 등이었다.

통상적으로 연말 기부금이 크게 늘어나는 데 비해 지난해는 상반기부터 예년보다 큰 규모의 기부가 이뤄진 셈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연초부터 은행권을 겨냥해 ‘돈 잔치’ ‘갑질’ 등 비판을 이어온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지난해 1분기에 연중 가장 많은 358억 원과 352억 원을 각각 기부했다. 신한은행은 1분기 25억 원에 불과했던 기부금을 2분기 220억 원으로 9배 가까이 늘렸고, 국민은행도 1분기 206억 원을 2분기 281억 원으로 증액했다. 우리은행은 1분기 12억 원, 2분기 87억 원, 3분기 130억 원으로 점차 증액하다 4분기 314억 원으로 종전보다 대폭 늘렸다.

주요 기부처는 은행마다 조금씩 달랐다. 5대 은행은 연례적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 기부 외에도 다양한 기부처에 돈을 보냈다. 지원 대상은 청소년과 어린이, 소상공인, 다문화가족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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