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오뱅도 뛰어든 전기차 윤활유 시장…경쟁 본격화

입력 2023-12-28 10:29 수정 2023-12-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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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 4사 모두 전기차용 윤활유 출시
전기차 윤활유 시장 연평균 29% 성장 전망

▲HD현대오일뱅크에서 출시한 전기차용 윤활유 ‘현대엑스티어 EVF’ 제품 (제공=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오일뱅크에서 출시한 전기차용 윤활유 ‘현대엑스티어 EVF’ 제품 (제공=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오일뱅크가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모터를 냉각하고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윤활유의 역할이 필수적인 만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정유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전기차용 윤활유 브랜드 ‘현대엑스티어 EVF(Electric Vehicle Fluid)’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외 모든 전기차에 사용 가능한 ‘톱티어(Top-Tier)’ 제품과 테슬라 등 일부 차량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드티어(Mid-Tier)’ 제품 등 2종을 함께 공개했다.

전기차용 윤활유는 내연기관에 들어가는 윤활유와 달리 냉각과 배터리 효율 향상을 위해 사용된다. 모터와 기어의 열을 빠르게 식히고, 차량 내부에서 불필요하게 흐르는 전기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글로벌 전기차 전환과 함께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시장조사기관 BIS리서치는 전 세계 전기차 윤활유 시장이 2022년 2조 원에서 연평균 29%씩 성장해 2031년 약 23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업체가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 뛰어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조휘준 HD현대오일뱅크 윤활유 사업 본부장은 “치열한 기술 개발을 통해 유럽 시장 등 까다로운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것이 내년 목표”라며 “앞으로도 전기차용 윤활유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HD현대오일뱅크까지 전기차용 윤활유 사업에 뛰어들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경쟁은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엔무브는 2010년부터 일찌감치 전기차용 윤활유 개발을 시작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2040년에는 글로벌 최상위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2021년 전기차용 윤활유 브랜드인 ‘킥스 EV’와 ‘에쓰오일 세븐 EV’를 각각 선보였다.

정유업계는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의 성장에는 이견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친환경 추세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운송 수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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