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인기 여전…농식품 수출액 90억 달러 돌파

입력 2023-12-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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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음료 성장세 지속…농식품부 "수출 확대 정책 성과"

▲베트남 하노이 시내 윈마트 로열시티점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K-푸드. (베트남 하노이=이해곤 기자)
▲베트남 하노이 시내 윈마트 로열시티점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K-푸드. (베트남 하노이=이해곤 기자)

K푸드 인기가 계속되면서 올해 농식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90억 달러를 넘어섰다. 라면과 음료 등 가공식품을 비롯해 김치와 딸기 등도 좋은 실적을 이어갔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23일까지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90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농식품 수출액이 9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에서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라면과 음료 등 가공식품은 약 75억 달러로 전년 대비 4.6%가 증가했고, 딸기와 김치 등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신선식품은 15억 달러로 4.2%가 감소했다.

가공식품에서는 라면이 9억4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전년 대비 24.7%의 증가세를 보였다. 쌀가공식품과 음료 등도 19.3%, 11.6%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선식품에서는 딸기와 김치가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며 6700만 달러, 1억5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22.5%, 10.3%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미국, 러시아, 유럽으로의 수출이 8.9%, 8.7%, 4.9%, 4.5%씩 늘어난 반면 일본과 아세안으로는 6.3%, 2.7%가 감소했다.

농식품에 농기계와 스마트팜 등 농식품 전후방산업을 포함한 'K푸드+' 수출액은 118억7000만 달러로 2.8% 늘었다.

정부는 적극적인 수출 확대 정책이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한다. 농식품부는 올해 1월 민·관이 참여하는 K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 추진본부를 구성해 수출 확대에 나섰다.

초청 상담회와 국제 식품박람회, K-푸드페어 등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한 바이어 매칭을 지원해 367건의 수출협약과 1억70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이 이뤄졌고, 필리핀, 뉴질랜드와는 검역협상을 타결해 딸기와 감귤의 수출길을 열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업해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간접광고(PPL)를 추진, 올해 말부터는 포도·딸기·배·파프리카·김치·쌈장·떡볶이·인삼·과자 등 10가지 한국 농식품을 한류 콘텐츠를 통해 홍보한다.

신선 농산물 특화 유통·물류 인프라를 확대하고 물류비를 최대 25%까지 지원한 덕분에 김치, 딸기, 포도 등 주요 신선식품이 큰 성장세를 보였다. 선도유지기술을 도입한 선박 지원 등을 통해 신선도 등 품질도 높였다.

아울러 인도네시아와는 할랄식품 수출을 위한 인정협약을 체결했고, 약 400건의 현장 애로사항 해결도 추진했다.

농식품부는 내년에도 농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수출통합조직을 중심으로 사업체계를 개편해 품질 관리, 물류비용 절감, 연구개발(R&D) 등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산 품종 개발, 시범포 확대, 마켓 테스트 등을 통해 딸기를 새로운 수출 전략 품목도 육성한다.

수출 전 단계에 걸친 신선 농산물 특화 물류체계도 확립한다. 국내부터 해외 판매지까지 저온저장시설·차량 이용, 특수포장재 등 비용을 지원하고 공항·항만 인근 공동물류센터를 활용해 통관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남미 등 신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대·중소기업 간 협업 마케팅, 대규모 식품 박람회 등 시장에 맞는 다양한 수출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올해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농가와 수출기업의 노력 덕분"이라며 "내년에도 농식품 수출이 K푸드 브랜드 확산, 주요 수출시장의 수요 회복 등 기회요인을 활용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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