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銀 기준금리 동결…“당분간 인하 기대 말아야”

입력 2023-12-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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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4.5%, 수신금리 4.0% 동결
내년 물가상승률 2.7%로 하향
내년 하반기 대차대조표 축소 시작
“금리 인하, 시간 아닌 데이터에 의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당분간 인하 계획이 없음을 공언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ECB는 통화정책이사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 4.5%로 동결했다.

이는 2회 연속 동결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수신금리는 4.0%, 한계대출금리는 4.75%인 현재 상태를 유지한다.

ECB는 성명에서 “향후 결정은 정책금리가 필요한 만큼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에서 설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오랜 기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표현을 삭제하는 대신 ‘내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5.6%에서 5.4%로 하향했다. 내년 역시 3.2%에서 2.7%로 낮췄다.

대차대조표도 축소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절 시작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에 따른 원금 재투자를 내년 말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ECB는 경기부양책 지원을 위해 만기가 도래한 원금을 다시 채권에 투자하곤 했다. 그러나 채권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PEPP 포트폴리오는 내년 하반기부터 월평균 75억 유로(약 10조 6557억 원)씩 줄어들 전망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2025년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2.1%로 예측된다”며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예상을 밑돌고 있음을 여러 지표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럼 경계를 낮춰도 되는지 스스로 묻게 된다”며 “아니다. 절대로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내 인플레이션 위험이 지속하고 있다는 게 주요인”이라며 “내년 봄에 새로운 임금 데이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 시기에 관한 질문엔 “향후 몇 분기 내 어떤 움직임도 기대해선 안 될 것”이라며 “시간이 아닌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시장은 내년 3월을 인하 시점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시장은 금리 인하 계획이 없다는 내용보다 인플레이션 전망 하향에 집중했다. 유럽증시에서 Stoxx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7% 상승한 476.57에 마감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다.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0.8% 오른 1.095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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