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폭’ 코로나 이후 지속 증가세...고학년일수록 사이버폭력·집단따돌림 늘어

입력 2023-1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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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 발표

▲조희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부총리-시도교육감협의회 임원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희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부총리-시도교육감협의회 임원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초·중·고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코로나19 거리두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사이버폭력과 집단따돌림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15일 서울시교육청은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피해 응답률이 2.2%(1만724명)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4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 초4부터 고3 재학생 60만765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사 참여율은 80.1%로 48만6729명이 조사에 응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교육청 제공)

올해 피해 응답률은 지난해 조사 대비 0.2%포인트(p) 증가했다. 피해 응답률은 지난 2020년 1차 조사 당시 1.1%를 기록한 이후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4.6%, 중학교 1.6%, 고등학교 0.4%로 전년도에 비해 중학교는 0.7%p, 고등학교는 0.1%p 증가했다. 초등학교는 변동 없었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이 3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체폭력(18.1%), 집단따돌림(15.3%)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학교급별로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사이버폭력과 집단 따돌림이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다. 사이버폭력은 초·중·고에서 각각 5.1%, 9.8%, 11.3%로 나타났으며, 집단 따돌림은 각각 14.0%, 17.6%, 19.5%였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0.9%(4400명)로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0.4%p 증가했다. 가해자 유형으로는 같은 반 학생이 46.1%로 가장 많았고, 다른 반 학생(32.7%), 다른 학년 학생(6.8%)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적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5%(2만6800명)로 지난해 1차 조사보다 1.0%p 증가했다. 목격 후 행동으로는 ‘피해 학생 위로와 도움 주기’(35.0%)가 가장 많았으며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17.6%), ‘가해 친구를 말렸다’(16.5%) 순으로 이어졌다.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비율도 30.0%로 적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식, 교육적 해결을 통해 학생들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사이(42)좋은 관계가꿈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상호 존중의 관계를 맺고(관계맺음)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해 서로의 관계를 회복하며(관계이음) 학생참여 중심 활동으로 개인의 성장과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관계돋움) 42개 세부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은 학교폭력 발생 비율이 높은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학기 초 긍정적 또래문화 조성을 위해 관계가꿈 전문단체(18개, 273명)를 관내 250교 1755학급으로 보내 관계맺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경향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앞으로도 '사이(42)좋은 관계가꿈 프로젝트'를 내실 있게 추진해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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