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는 ‘빈익빈 부익부’…상품·운용사 모두 ‘쏠림’ 현상↑[ETF가 온다②]

입력 2023-12-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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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별 ETF시장 점유율
▲운용사별 ETF시장 점유율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120조 원대로 덩치가 커졌다. 하지만,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쏠림현상이다. 거래량이 매우 적어 유동성이 적어 일명 ‘좀비 ETF’라 불리는 종목이 다수인데다 운용사 별 쏠림 경향도 커 소수 운용사가 대다수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 100조 시대 열렸지만…난립하는 좀비·자투리 ETF =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1월까지 일평균 거래액이 500만 원 이하인 ETF 종목은 45개로 전체 803개 종목의 5.6%를 차지한다. 이 기간 ETF 종목별 일평균 거래액은 44억700만 원이다. 해당 종목들은 평균 치의 0.1% 수준으로 거래된 셈이다.

같은 기간 거래액 상위 50개 종목의 일평균 거래액은 480억 원으로, 평균 거래액의 10배를 넘어선다.

올해 1~11월 ETF 전 종목 거래대금은 66조6870억 원, 같은 기간 거래대금 상위 50개 ETF의 거래대금 총합은 54조2350억 원으로, 총 거래대금의 81%를 상위 50개 종목이 빨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11월 말 기준 순자산총액이 50억 원이 넘지 않는 ETF 종목은 82개로 전체 ETF의 10.2% 수준이다. 전체 ETF 803개 종목의 평균 순자산총액은 1512억 원이다.

거래량이 적은 초저유동성 종목은 호가가 실제 가치와 동떨어질 가능성이 커져 기존 투자자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에 거래소는 순자산이 50억 원 미만이거나 6개월간 일 평균 거래액이 500만원 미만인 ‘자투리 ETF’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6개월간 요건을 벗어나지 못하면 상장폐지한다. 올해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나온 ETF 상장폐지 사유 발생 공시는 37건이다.

◇ 점유율 1, 2위가 양분하는 ETF 시장…수익성 고민 커져 = 운용사별 격차도 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월 30일 기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규모는 각각 49조6765억 원, 45조5478억 원으로 전체 ETF 규모 121조4286억 원 중 78.42%를 점유 중이다.

운용 규모 3위인 KB자산운용은 9조1826억 원,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은 5조5661억 원으로 각각 전체 규모의 7.56%, 4.58% 비중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의 2강 체제가 견고한 상황이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중소형 운용사들의 순자산 규모도 함께 늘었지만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운용보수 인하 경쟁이 이어지면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자산운용업계관계자는 “저보수를 표방하는 ETF 성격상 수익성 확대를 위해서는 ETF 시장 내 점유율 확대가 필요하다”며 “점유율 경쟁이 격화하면서 ETF 운용보수 인하가 이어지는 등 수익성 악화가 발생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최근 운용사들은 ETF 브랜드 이름 변경 등을 검토하는 등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KB운용(브랜드명 KBSTAR)은 관련 사내 공모전을 진행했고, 한화자산운용(ARIRANG), 키움자산운용(KOSEF), NH아문디자산운용(HANARO) 등도 ETF 브랜드명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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