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분쟁ㆍ기후변화 구호에 내년 61兆 필요”

입력 2023-12-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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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 (연합뉴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 (연합뉴스)

유엔(UN)이 전 세계에 구호가 필요한 1억8000만 명에게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464억 달러(약 61조2712억 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틴 그리피스(Martin Griffiths) 유엔 인도주의ㆍ긴급구호 사무차장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인도주의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비인간적인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고, 기아와 싸우고, 어린이를 보호하고, 전염병을 퇴치하고, 피난처와 위생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구호가 필요한 1억8000만 명을 위해 내년에 464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엔은 지원 대상국으로 인도주의적 위기 국가 26개국, 난민 유입 등으로 연쇄 효과를 겪는 46개 인접국 등 72개국을 정했다.

시리아(44억 달러)와 우크라이나(31억 달러), 아프가니스탄(30억 달러), 에티오피아(29억 달러), 예멘(28억 달러) 등이 구호예산 집행 규모가 큰 나라로 꼽혔다.

유엔은 지난해 말 올해 구호사업 예산으로 요청했던 567억 달러보다 내년 요청액을 18% 낮춰 잡았다. 내년 자금 수요가 올해를 밑돌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도 요청액을 줄인 건 모금을 내실화하려는 뜻으로 보인다.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적절한 자금이 없으면 구호 지원을 제공할 수 없다”며 “내년에 전 세계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3억 명에 달하겠지만, 유엔은 이 가운데 더욱 위급한 1억8000만 명에게 다가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다.

발발 2년째인 우크라이나 전쟁,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 등 국제 분쟁의 여파로 분쟁지역 주민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커진 상황이다.

장시간 내전을 겪으며 대규모 이주민이 발생한 국가와 기후변화가 불러온 홍수ㆍ가뭄, 막대한 피해를 일으킨 지진 등 자연재해로 신음하는 나라도 많다. 인도주의적 사업에 들 자금 수요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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