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딸기에 이걸 넣을까 말까”…크리스마스 앞두고 생딸기 케이크 품귀 [르포]

입력 2023-12-11 18:30 수정 2023-12-1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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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딸기 가격 평년보다 19% 높아

소비자 “가격 인상·부실 걱정돼”

▲기자가 직접 만든 생딸기가 듬뿍 올라간 생크림 케이크.  (김지영 기자 kjy42@)
▲기자가 직접 만든 생딸기가 듬뿍 올라간 생크림 케이크. (김지영 기자 kjy42@)

“손님들이 찾아서 안 만들 수도 없고…딸기 값이 더 오를까봐 걱정이에요.”

11일 서울시 구로구의 한 베이커리 점주 박영희(가명) 씨는 올해 딸기 생크림 케이크 가격을 올렸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1호 케이크 크기는 3만9000원, 2호는 5만2000원에 판매했는데, 12월 들어 각각 4만2000원, 5만6000원으로 3000~4000원 인상했다. 박 씨는 물가 상승으로 다른 케이크 가격도 모두 올렸지만 유독 딸기 값이 뛰면서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그는 “1호 사이즈는 보통 3~4명이 나눠 먹는데, 가격이 4만 원이 넘으니 왜 이렇게 비싸냐고 투정하는 손님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의 우려처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생딸기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8일 기준 딸기 1kg당 평균 소매가격은 2만4354원이다. 평년 2만497원과 비교하면 18.8% 비싸다. 이달 2일 서울 가락시장에선 2kg 1상자(특등급)가 6만856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전년 같은 날 4만2336원과 비교하면 무려 61.9% 비싸다. 딸기 가격이 오른 이유는 올 여름 폭우와 폭염이 반복돼 딸기를 밭에 옮겨 심는 과정이 늦어져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날 방문한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가맹점 매대에선 생딸기가 올라간 케이크를 찾기 어려웠다.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파리바게트 매장에 진열된 16개의 케이크 중 생딸기가 들어간 제품은 겨우 2개에 불과했다.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 파리바게뜨 매장에 케이크가 진열된 모습. (김지영 기자 kjy42@)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 파리바게뜨 매장에 케이크가 진열된 모습. (김지영 기자 kjy42@)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아예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에서 생딸기 장식을 과감히 줄이고 가성비에 집중했다. 대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과 협업해 곰인형 장식 등을 올렸다.

가격 고공행진에도 딸기 제품을 주력으로 한 프랜차이즈도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크리스마스에도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한 대표 케이크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스초생)’을 내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영등포구의 투썸플레이스를 방문하니, 스초생을 비롯해 딸기가 올라간 ‘스트로베리 요거트 트리’, ‘딸기 생크림’ 등이 준비돼 있었다. 베이커리 업계 관계자는 “딸기 가격이 다시 내려가고 있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수급이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딸기 값 인상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광고하는 제품 이미지과 달리 실제론 부실한 제품을 파는 것 아니냐는 소비자 우려도 나온다. 서울시 영등포구의 직장인 이유경 씨(33)는 “2년 전 크리스마스 때 한 카페 프랜차이즈에서 딸기 케이크를 구매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딸기가 듬성듬성 있어 실망한 적이 있다”며 “올해는 특히 딸기 값이 비싸니, 가맹점은 재료를 아끼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내 주요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본사는 “직영점과 가맹점 모두 케이크 레시피대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부실 우려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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