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사 리, 뉴질랜드 최초 한인 장관 임명 …“한국어로 선서, 자랑스러워”

입력 2023-11-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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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영어에 이어 한국어로 장관 선서…처음 있는 일”

▲왼쪽부터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멜리사 리(한국명 이지연) 신임 경제개발부·소수민족부·미디어통신부 장관, 신디 키로 총독이 27일(현지시간) 새 정부 출범식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 멜리사 리 페이스북 캡처
▲왼쪽부터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멜리사 리(한국명 이지연) 신임 경제개발부·소수민족부·미디어통신부 장관, 신디 키로 총독이 27일(현지시간) 새 정부 출범식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 멜리사 리 페이스북 캡처

뉴질랜드 최초의 한인 장관이 탄생했다.

27일(현지시간) 라디오뉴질랜드(RNZ) 방송에 따르면 한국계 멜리사 리(한국명 이지연) 국민당 의원이 이날 뉴질랜드 웰링턴 정부청사에서 열린 새 정부 출범식에서 경제개발부와 소수민족부, 미디어통신부 등 3개 부서 장관으로 공식 임명됐다.

특히 리 신임 장관은 이날 영어에 이어 한국어로 선서문을 읽으면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어로 “본인 멜리사 이지연은 뉴질랜드 행정부 집행위원회 장관으로 임명됐으며, 원활한 뉴질랜드 국정 운영을 위해 필요한 경우 항상 최선의 판단력을 발휘해 총독에게 자유로이 자문하고 조언할 것을 선서한다”며 “그리고 집행위원회에서 논의돼 비밀에 부쳐야 할 사항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일에 있어 진실하고 성실한 집행위원회 장관이 될 것을 선서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도 리 신임 장관의 한국어 선서에 주목했다. RNZ는 “멜리사 리는 영어에 이어 한국어로 선서했다”며 “이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짚었다.

리 신임 장관은 취임식이 끝난 뒤 페이스북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국민당 주도 새 정부의 일원이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 공식적으로 장관 선서를 했으며, 한국어로 선서함으로써 한국인의 정체성을 인정받게 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 신임 장관은 1966년 한국에서 태어난 후 말레이시아로 건너가 그곳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이후 호주 디킨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공부했으며 1988년 뉴질랜드에 정착했다. 뉴질랜드에서 기자와 앵커로 20여 년간 활동하고 나서 2008년 11월 국민당 소속으로 처음 당선된 뒤 49~5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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