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도 ‘극우 돌풍’…자유당, 총선 출구조사 결과 압도적 1위

입력 2023-11-23 14:53 수정 2023-11-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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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민 정서 파고들어 압승
빌더르스 대표, ‘네덜란드판 트럼프’로 불려

▲헤이르트 빌더르스 자유당 대표가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조기 총선 투표가 종료된 직후 나온 출구조사에서 자유당 승리를 확인한 후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헤이그(네덜란드)/로이터연합뉴스
▲헤이르트 빌더르스 자유당 대표가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조기 총선 투표가 종료된 직후 나온 출구조사에서 자유당 승리를 확인한 후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헤이그(네덜란드)/로이터연합뉴스
네덜란드 조기 총선에서 반이민ㆍ반이슬람ㆍ반유럽연합(EU)을 표방하는 극우 성향 자유당이 압승을 거뒀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는 이날 네덜란드 조기 총선 투표가 종료된 직후 자유당이 하원 총 150석 중 35석을 확보해 압도적 1위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2위 좌파 성향의 녹색당·노동당 연합의 26석과 비교해서도 격차가 크다. 현 연립정부의 집권여당인 자유민주당은 23석으로 3위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자유당은 주택난의 원인이 이민자 때문이라며 생활비 상승과 의료비 부담을 걱정하는 유권자의 심리를 파고들었다. 반이민 정서 고조로 유럽 각지에서 부는 ‘극우 돌풍’이 네덜란드 선거에서도 재현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유당을 이끄는 헤이르트 빌더르스(60) 대표는 극단적 발언으로 ‘네덜란드판 트럼프’로 불린다. 이슬람교 창시자인 예언자 무함마드를 ‘성도착자’로, 이슬람교를 후진 종교로 폄하하며 이슬람 사원과 경전 코란을 법으로 금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또 EU와 네덜란드 국경 통제, EU 분담금 축소 등을 주장해왔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빌더르스 대표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지지자들 앞에서 “네덜란드는 네덜란드인에게 돌아가야 한다”면서 “망명 허용을 중단하고 이민은 억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은 13년 만에 네덜란드 정부 수장이 교체되는 중대 선거이다. 단 자유당의 압승이 확정되더라도 극단적 성향으로 총리 선출 및 새 연립정부 구성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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