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與 '메가서울'에 날 세워..."총선용", "대국민 사기극"

입력 2023-11-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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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평고속도로와 똑같은 패턴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이미지.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이미지 갭쳐.)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이미지.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이미지 갭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 여당이 추진하는 '서울 메가시티'에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포에 이어 구리·하남·광명 등 다른 수도권 도시들의 서울 편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 역시 "사기를 또 다른 사기로 덮으려고 하는 시도"라며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포시의 서울 편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단언컨대 실현 가능성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평고속도로 때도 똑같은 패턴이었다. 문제의 본질인 누가, 왜 바꿨는지는 제쳐놓고 수정노선과 원안의 경제성 갖고 따지는 것처럼 메가시티는 문제의 본질도 아니고 정치쇼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 메가시티는 필요하다. 오히려 발전을 위해 서울, 수도권은 줄여야 하고, 광주·호남, 영남, 충청은 메가시티로 키우면서 그 옆에 중소도시와 원심력 있게 하려고 농촌까지 함께한 계획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과 가진 비공개 3자 회동에서 오간 대화에 대해서는 "견해 차이가 컸고, 서울 메가시티에 대해서는 애초에 접점이 있을 수 없는 주제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건에 대해 긴 얘기를 나눌 필요가 없었다. 접점 자체가 없는 사안이기 때문"이라며 "이 건 때문에 만난 건 아니고, 교통문제 등 현안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라고도 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에 따른 대안으로 김포시가 서울 편입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잘못됐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 지사는 "김포에는 북부도 남부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드리고 싶었다. 접경, 경계지역이다. 국회 제출된 특별법 3건에는 김포가 들어가 있지만, 이 건에 대해 김포시 의견을 존중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북부특별자치도 비전에는 김포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국토균형발전이나 지방분권 등 발전계획으로 봐서 서울시로 가는 건 선택지 아니다"라고도 했다.

김 지사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정치쇼'라고 수차례 말하면서 "여당 대표가 말 던지면서 하겠다고 한 것 외에 한 게 무엇인가. 의도가 명확하고 진정성이 없다. 사회 갈등과 분열을 누가 책임지고,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김포시민을 위해서라면 교통문제 해결부터 해서 선거용 가짜 민생 아니고, 교통 등 진짜 민생부터 하자"라고도 덧붙였다.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총선 200석' 확보 언급에 대해서는 "정말 바보 같은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혁신해야 한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도덕성을 회복하고, 정치 개혁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선거법 얘기가 나오는데 좌고우면하면 안 된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정치교체위원장으로서 정치교체 결의안을 제안해서 통과시켰다. 다시 회귀해서 양당 카르텔 구조 만들겠다? 안 된다. 다당제로 가게끔 결의안에서 얘기했다. 약속을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전날 오세훈, 유정복 시장과 3자 대면 회의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 인천시장과의 회동에서 단호하게 제 입장을 밝혔다"며 "김포의 서울 편입 주장은 대한민국이 20년 이상 견지해 온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영화 제목을 패러디한다면 이 이슈는 '총선과 함께 사라질 것'"이라며 "이제는 '선거용 가짜 민생'이 아니라 교통, 주거와 같이 시급한 '진짜 민생'에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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