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3분기 실적…대형항공사 ‘고민’ vs LCC ‘활짝’

입력 2023-11-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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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2023년 3분기 실적발표 이어져
FSC, LCC 모두 매출 늘었으나 속사정 달라
FSC는 영업익 감소, LCC는 영업익 늘어나
화물 사업 비중, 비용 관리 등 요인이 영향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 이미지.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 이미지. (사진제공=대한항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는 항공업계가 올 3분기 좋은 매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대형항공사(FSC)는 줄어드는 영업이익을 고민하는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는 매출액, 영업익 동시 상승으로 수익성 호조를 보이고 있다.

14일 대한항공은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3조8638억 원, 영업이익 520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 줄었다.

같은 대형항공사(FSC)로 분류되는 아시아나항공도 상황은 비슷하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분기 매출액 1조7250억 원, 영업이익 126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3.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4.8% 줄어들었다.

FSC 2곳이 이러한 실적을 기록한 요인으로는 ‘화물 사업 비중 감소’가 꼽힌다. 일반적으로 화물 사업은 인건비, 공항 시설료 등 영업에 필요한 비용이 적다. 이에 따라 화물 비중이 높을수록 FSC의 영업이익 지표는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는데, 올해 들어 여행 수요 정상화로 화물 사업 비중이 줄어들며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대한항공의 경우 코로나19로 여객사업 매출이 크게 축소한 반면 화물 노선 항공운송 매출의 63.0%에 해당하는 6조1762억 원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839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FSC와 달리 LCC 항공사들은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티웨이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액 3451억 원, 영업이익 346억 원으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8%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러한 호실적 배경에 대해 “중·장거리 운항, 지방공항 취항 등 노선 다각화에 힘입어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FSC에 비해 화물사업 비중이 적은 만큼 코로나19 완화로 늘어난 여객 수요가 곧바로 수익성으로 연결된 모습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액 4368억 원(전년 동기 대비 125.5% 증가), 영업익 444억 원(흑자전환)으로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진에어는 매출액 3225억 원(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 영업익 326억 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에어부산은 매출액 2305억 원(전년 동기 대비 95.8% 증가), 영업익 433억 원(흑자전환)을 발표했다. LCC 모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LCC 업계 관계자는 “회사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여객 수요가 늘어나며 영업이 잘되는 상황이고 이 점이 매출과 영업이익에 연결됐다”며 “인건비, 마케팅 비용 등 영업 비용의 효율화도 영업이익 개선의 배경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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