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년 기준금리 2.75%p 인하 예상”…주식시장, 산타랠리 기대 고조

입력 2023-11-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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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이르면 3월 금리 인하 시작”
모건스탠리도 큰 폭의 인하 전망
시장 낙관적 전망 우세
“경계감이 연말 랠리 기대감으로 변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와 내년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에서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UBS는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연준이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해 한 해 동안 기준금리를 총 2.75%포인트(p)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금리 인하 폭의 두 배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파격적인 관측이다.

UBS는 이로 인해 미국의 기준금리가 현재 연 5.25~5.5%에서 내년 말까지 2.5~2.75%로 떨어지고, 2025년 초에는 최종금리(터미널 레이트)인 1.25%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누 바웨자 UBS 수석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들어갈 때쯤에는 매우 높은 수준의 실질 금리 수준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예측은 미국 경제가 내년 3분기까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가정을 기반으로 한다. 또 UBS는 일본을 제외한 주요 10개국 중앙은행이 지난 30년간 진행했던 완화 사이클을 이번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UBS에 따르면 완화 사이클 당시 금리는 15개월 동안 평균 3.20%p씩 인하됐다. UBS는 “이번 금리 사이클을 과거와 다르게 봐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며 “일본을 제외한 모든 중앙은행이 시장의 기대보다 더 큰 폭의 금리 완화를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도 내년 인플레이션 진정과 경기 둔화 전망에 기반을 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6월로 추정했다. 모건스탠리는 2024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연준이 내년 6월과 9월 금리를 인하하고, 4분기부터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릴 때마다 금리를 0.25%p씩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25년 말 기준금리는 중간값 기준 연 2.375%까지 낮아질 것으로 봤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UBS와 달리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연말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이 맴돌았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 동안 주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본 낙관적 투자자 비율은 전주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48%를 기록했다. 반면 하락할 것으로 본다는 응답률은 27%로, 일주일 새 반 토막 났다. 개인투자자 심리지표인 불-베어 스프레드는 41포인트 오르면서 전주 대비 상승 폭으로는 2009년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끝나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수석 투자전략가는 “국채 금리 하락 기대감을 배경으로 지난 몇 달 동안 주식시장에 퍼져있던 경계감이 연말 강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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