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첫삽…정의선 “앞으로 50년 향한 시작”

입력 2023-11-13 10:15 수정 2023-11-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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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 개최
연간 20만대 규모로 2026년 1분기 양산 예정

▲울산 EV 전용공장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울산 EV 전용공장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는 13일 울산공장 내 전기차(EV) 신공장 부지에서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부사장 등 경영진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이채익 국회의원, 이상헌 국회의원, 박성민 국회의원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정 회장은 “울산 EV 전용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며 “이 자리에서 100년 기업에 대한 꿈을 나누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오늘날 울산을 자동차 공업 도시로 만든 것처럼, 현대차는 EV 전용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울산의 성장에 현대차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축사를 통해 “결단력 있는 투자로 현대차가 전기차 시대의 강자로 우뚝 설 것이라 믿는다”며 “정부도 과감한 세제혜택, 킬러규제 혁파 등 기업투자 환경 개선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국내 최대 전기차 전용공장…차세대 모빌리티 개발 허브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을 맞아 진행되는 헤리티지 전시에 공개된 현대차 첫 조립모델 '코티나' 복원 차량.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을 맞아 진행되는 헤리티지 전시에 공개된 현대차 첫 조립모델 '코티나' 복원 차량.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울산 EV 전용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현대차는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며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제품을 제공하고 국내 관련 산업 기반 강화를 위해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혁신적인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임직원을 위한 최적의 근무 환경은 물론 자연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미래 50년을 이끌어 나갈 사람 중심의 공장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54만8000㎡(약 16만6000평) 부지에 연간 2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약 2조 원이 신규 투자되며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해 2025년 완공 예정이며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 모델이 신설 공장에서 처음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울산 EV 전용공장에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적용해 근로자 안전과 편의, 효율적인 작업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미래형 공장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HMGICS의 제조 혁신 플랫폼에는 △수요 중심의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탄소중립·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안전하고 효율적 작업이 가능한 인간 친화적 설비 등이 포함돼 있다.

현대차는 이를 활용해 EV 전용공장에 부품 물류 자동화 등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 차종 다양화 및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 생산 시스템을 도입하며 제품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한 조립 설비 자동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로보틱스, 스마트 물류 시스템, AI 등 혁신 기술로 더욱 안전하고, 정확하고, 효율적인 작업장을 만들어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전동화 시대에도 사람이 중심이 되는 ‘EV 신공장’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울산공장의 과거·현재·미래를 담은 기공식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을 맞아 진행되는 헤리티지 전시에 전시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차량.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을 맞아 진행되는 헤리티지 전시에 전시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차량.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는 이날 기공식에서 AI로 복원한 정주영 선대회장의 음성 메세지를 공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람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선대회장의 인본주의 정신을 보여주는 동시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하고자 하는 현대차 임직원들의 오랜 꿈을 대변한다”고 말했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세러머니는 ‘또 하나의 꿈을 향한 문’을 콘셉트로 울산공장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문을 열어 또 하나의 꿈인 미래 전기차 시대를 이끌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이 자리에는 윤여철 전 부회장, 김억조 전 부회장, 윤갑한 전 사장 등 역대 울산공장장들을 비롯해 현대차의 첫 독자 모델인 포니와 포니 쿠페를 디자인한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 대표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현대차는 울산 전기차 공장 기공식을 맞아 울산공장의 50년을 돌아볼 수 있는 전시회도 마련했다. 1968년 울산공장에서 최초 생산한 소형 세단 ‘코티나’ 복원 모델과 전기차 프로토 타입 ‘쏘나타 EV’, 울산공장 설립 및 경부고속도로 건설 관련 사료 등을 전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울산 EV 전용공장을 통해 미래 자동차 생산의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라며 “제품의 품질, 공장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여 사람들에게 더 나은 모빌리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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