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전초기지 11곳 점령…“가자지구 자치권 반환 안 돼”

입력 2023-11-12 15: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가자지구 병원 공격 논란
“국제법 보호 대상” vs “하마스 본부”
미국과 ‘포스트 하마스’ 구상 이견
마크롱 “민간인 폭격 멈춰라”

▲이스라엘군이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에서 지상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가자(팔레스타인)/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에서 지상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가자(팔레스타인)/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실효 지배하는 가자지구에 대해 육·해·공 총력전을 펼치면서 전초기지 11곳을 점령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동시에 전후 자치권 반환 문제와 민간인 피해 등을 둘러싸고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권과의 균열 또한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축출을 위한 가자지구 지상 작전을 펼친 지 보름째 되는 이날 하마스 전초기지 11곳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지상군은 전날 밤샘 작전을 통해 학교 인근에 있는 하마스 지하 터널을 발견해 파괴했다. 공군도 지상군에 임박한 위협을 제거하고자 거의 5000회에 가까운 공습을 단행했고, 해군 역시 하마스 진지인 건물과 무기고 등을 타격했다.

전쟁의 성과는 있었지만 격화하는 군사작전 속에서 논란 또한 덩달아 커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병원에 대한 공격이 도마 위에 올랐다. 병원은 전쟁법 상 보호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최대 병원인 알시파병원 등이 하마스의 본부로 사용되고 있다며 정당성을 주장하지만, 국제법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 행위가 적법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여기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후 가자지구 통치권을 둘러싸고 ‘마이웨이’를 선언하면서 최대 우방국인 미국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그곳의 통제권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통치권을 넘겨줄 경우 당국이 아이들에게 이스라엘 혐오를 주입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는 전쟁이 끝나고 하마스가 축출된 뒤 가자·서안 지구 통치 체제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아랍국가뿐만 아니라 서방 국가에서도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테러리즘을 없애려는 구상 또한 공유하지만 가자지구의 민간인 폭격은 정당화할 수 없다”며 폭격을 중단하고 휴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번엔 독일행…글로벌 경영 박차
  • ‘이재명 입’에 달렸다...성공보다 실패 많았던 영수회담
  •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대상 ‘만 19~39세’로 확대
  • "고구마에도 선이 있다"…'눈물의 여왕' 시청자들 분노 폭발
  • 투자자들, 전 세계 중앙은행 금리 인하 연기에 베팅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259,000
    • +0.92%
    • 이더리움
    • 4,715,000
    • +5.01%
    • 비트코인 캐시
    • 687,500
    • +2.15%
    • 리플
    • 745
    • +1.09%
    • 솔라나
    • 203,600
    • +4.25%
    • 에이다
    • 674
    • +3.37%
    • 이오스
    • 1,171
    • +0.17%
    • 트론
    • 175
    • +1.74%
    • 스텔라루멘
    • 164
    • +1.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100
    • +3.17%
    • 체인링크
    • 20,230
    • +0.15%
    • 샌드박스
    • 657
    • +2.34%
* 24시간 변동률 기준